‘대장홍대선‘ 실시협약안 심의·의결
부천 대장 신도시~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동산 수혜 볼 지역 세 곳
부천 대장 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지하철 노선이 탄생한다.
8일 기획재정부는 ‘대장홍대선‘ 실시협약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경기도 부천시 대장신도시에서 서울 신월동과 가양동을 거쳐 홍대입구역을 잇는 길이 20㎞의 철도 노선이다.
정부는 대장홍대선으로 서울 서남부 지역의 교통난이 해소돼 대장 신도시 입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약 50분에서 25분으로 50% 단축할 수 있으리라 내다보고 있다.
내년 착공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당초 2023년 착공 및 2028년 개통을 예정했지만, 경제성과 차량기지 재설치 검토과정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총사업비는 2조 1,287억원.
최초의 혼합형(BTO+BTL)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 BTO(시설사용자가 지불하는 사용료로 투자비 회수)와 BTL(국가나 지자체가 지급하는 사용료로 투자비를 회수)을 혼합해 하나의 민간투자시설사업을 추진하는 중위험·중수익 방식이다.
소식이 알려지자 부동산업계는 부천대장신도시와 고양 덕은지구, 강서구 화곡동 이 세 곳을 부동산 수혜지역으로 꼽았다.
우선 부천대장신도시는 대장홍대선의 시작점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3기 신도시 중 하나로,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오정동, 삼정동, 원종동에 걸쳐 343만㎡를 개발한다. 수용 인구는 2만호, 약 4만 8,000명으로 예정되어 있다.
향후 대장홍대선을 통해 서울시 양천구·강서구·마포구와 고양시 덕양구로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9호선 가양역, 5호선 화곡역, 2호선 홍대입구역 등 환승노선을 이용해 주요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대 ’덕은지구‘엔 대장홍대선이 지나는 ’덕은역‘(가칭)이 조성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지난 2022년 “대장홍대선 설계 단계부터 덕은역을 포함하지 않으면 사업과 관련한 어떠한 행정절차 등 협의에 응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덕은지구는 현재 ’마포구 덕은동‘이라는 별명이 붙은 만큼 상암동 인근에 있어 베드타운 및 사무실 품귀 현상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DMC 한강자이 더 헤리티지’ 전용면적 84㎡가 10억 7,000만원 최고가에 거래된 후 현재 7억원대로 떨어졌는데, 착공 전후로 10억원대 회복이 전망됐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곡역은 5호선 단일 역사다. 5호선으로 광화문, 여의도와 김포공항으로의 이동이 환승없이 가능하다. 여기에 대장홍대선 화곡역이 개통하게 되어 있고, 향후 2호선 신정지선·청라연장선이 개통 예정되어 화곡역 일대가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망의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실제로 화곡역의 확대는 지난 2021년 11월에 알려졌는데, 당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곡동의 ‘강서힐스테이트’ 전용 59㎡가 12억 2,000만원, ‘우장산아이파크이편한세상’ 전용 59㎡ 11억 9,000만원에 손이 바뀌는 등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최근엔 집값 하락 기조로 강서힐스테이트는 9억 4,500만원, 우장산아이파크이편한세상은 10억 850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착공 시기에 집값이 오르리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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