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시장 막대한 규모
보잉, 등 민간 기업 참여 늘어
‘스타라이너’ 발사 지연 소식
현존하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회사이자 방위산업체인 미국의 보잉사(The Boeing Company)가 우주 산업에 뛰어들었다. 우주산업은 통상 국가 단위로 연구 및 개발이 이뤄졌는데 최근 민간 기업에서도 해당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대표적이며, 일본에서도 참여하는 등 우주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의 기업이 참가하는 상황이다.
민간 기업의 기술력은 우주선 로켓을 잇달아 발사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발전을 보였다.
특히 오랜 기간 비행기 및 방산업을 이끌어 온 보잉도 최근 유인 왕복선을 개발해 발사 예정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오전 10시 34분(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보잉은 유인 우주왕복선인 ‘스타라이너’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발사가 연기되었다.
발사 예정 시각 약 1시간 전 미국 우주 산업을 전담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X를 통해 발사 연기를 통보했다.
NASA에 따르면 보잉의 ‘스타라이너’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될 예정이었던 ‘아틀라스 V’의 발사체 상단부에서 산소 방출을 담당하는 부분이 오작동한 것이 확인되어 관련 부문에 점검이 들어갔다.
아틀라스 V는 보잉과 록히드마틴
발사를 약 1시간 정도 앞두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발사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NASA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를 싣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될 예정이었던 ‘아틀라스 V’ 발사체의 상단부(켄타우로스 스테이지)에서 산소를 방출하는 밸브가 오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틀라스 V는 보잉과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의 합작하여 만든 회사인 유나이티드런치얼라이언스(ULA)가 제작한 발사체로 전해진다.
중요한 부품의 문제로 NASA는 발사를 연기함을 최종적으로 결정했으며, 스타라이너에 탑승할 예정으로 알려진 NASA 우주비행사인 부치 윌모어, 수니 윌리엄스는 발사 준비를 종료하고 숙소로 돌아갈 예정임을 전했다.
NASA는 산소 밸브 점검을 마친 후 재발사 일정을 공개할 것으로 추측된다. 만일 산소 밸브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오는 12일에 발사에 재도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간단한 정비로 해당 문제를 고칠 수 있는 경우라면 10일 이전 발사가 진행될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스타라이너는 여러 차례 발사가 실패하거나 연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스타라이너는 첫 무인 시험 비행을 도전하였지만, 우주선이 올바른 궤적에 진입하지 못해 ISS와 연결에 실패했다. 2년 뒤인 2021년에는 로켓 발사대에서 밸브 등에 문제가 확인돼 기술적 결함으로 2022년에서야 무인 비행에 성공하는 등 시행착오가 많았다.
보잉은 지난해인 2023년에도 우주선 발사를 진행했는데, 지구 대기권으로 회항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늦추는 낙하산 시스템에 결함이 발생해 다시 연기되기도 했다.
현재 우주산업 시장은 초창기 우주 개발 경쟁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꼽혔던 조국이나 이념·체제의 우월함을 내세우기 위한 목적보다는 새로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주요한 산업으로 분류된다.
달과 화성을 비롯해 다양한 우주 행성으로부터의 희귀광물 채취와 우주여행 서비스 상품 등은 가까운 미래에 실현할 수 없을지라도, 당장 발사 대행 사업이 발현되었으며 소형 위성서비스와 첨단기술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부문을 활용한 우주인터넷, 위성영상분석 서비스 등과 같은 우주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고 있다. 일명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장이 활짝 열린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프레스던스 리서치는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우주항공 시장 규모는 약 3,215억 달러 규모(한화 약 438조 원)로 밝혔다. 하지만 10년 뒤인 2032년에는 약 6,782억 달러(한화 약 924조 원) 수준으로 치솟을 것을 예측하면서 민간에서도 해당 산업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이처럼 민간 우주산업이 가파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산업의 수준은 어느 정도 선에 도달했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협력해 발표한 ‘2023 우주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기업체의 우주 분야 매출이 2조 9,518억 원 규모를 달성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막대한 이윤을 창출한 것으로 보이지만, 같은 해 우주항공 시장 규모가 수백조 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미흡한 수준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정부 차원에서 우주 산업을 끌어갈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와 관련 법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하여 연구 및 개발 부문에도 상당한 재원을 투입해 우주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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