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금액만 2500억” 대형 은행도 속였다는 20대 CEO, 누구길래?

박신영 기자 조회수  

JP모건 체이스, 수천억 사기당해
아이비리그 출신 창업가
스타트업 ‘프랭크’ 설립자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가 20대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수천억 원대 규모의 사기를 당한 사실이 전해져 이목이 쏠렸다. JP모건 체이스는 미국의 시가 총액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금융 기업으로 J. P. 모건이 설립했다.

설립 당시에는 JP모건 코퍼레이션이었으며, 2000년 하반기에 투자 은행인 JP모건과 상업 은행인 체이스 맨해튼이 합병하면서 JP모건 체이스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체이스 맨해튼 시절부터 소매 금융 부문에서 주요 은행으로 자리 잡았으나, 주로 미국 동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2004년 상반기에 중견 은행인 뱅크 원(Bank One)을 인수함으로써 서부 지역까지 지점망을 확대할 수 있었다. 이어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던 베어스턴스와, 파산한 워싱턴 뮤추얼을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흡수하며 세계 최대의 종합 금융 기업으로 도약했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이러한 세계 최대의 종합 금융기업은 어떻게 사기를 당했을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정보를 과장해 JP모건으로부터 1억 7,500만 달러(약 2,497억 원)를 받아 사기 혐의로 기소된 찰리 재비스(32)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미국의 배심제는 배심원단이 피고의 유무죄를 평의해 결정을 내리면, 이후 판사가 평결을 토대로 형량을 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는 이번 판결로 인해 재비스가 수십 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재비스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촉망받던 아이비리그 출신의 창업가로 주목받았다. 그는 여러 방송에 얼굴을 비춘 것과 더불어 지난 2019년에는 포브스 선정 ‘30세 언더 30’(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젊은 리더들)에 선정되기도 했다.

재비스는 뉴욕 북부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위치한 프랑스계 이민자들의 고급 주거지에서 성장했다. 사립 프랑스계 미국인 학교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금융학을 전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학 재학 중에는 저개발국 주민들에게 소액 대출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 ‘PoverUP’을 설립했으며, 졸업 후에는 대학생들의 재정 지원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2017년 스타트업 ‘프랭크(Frank)’를 창업했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그가 유명해지면서 다른 기업들은 프랭크에 관심을 가졌다. 캐피털 원, 디스커버, 시티즌스 뱅크 등 여러 금융사가 프랭크 인수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2021년 JP모건이 1억 7,500만 달러에 인수를 성사했다. 사기 행각은 이 인수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재비스는 프랭크의 고객 수가 425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약 40만 명에 불과해 수치를 10배 이상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재비스는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반복하면서 JP모건을 속인 것으로 전해진다. 재비스는 처음에 프랭크의 엔지니어링 책임자에게 데이터를 조작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해당 직원은 “불법적인 일은 할 수 없다”라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그는 약 10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5,000만 원)를 들여 외부 업체를 고용해 조작된 가짜 데이터를 제작했다.

JP모건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프랭크를 인수했고, 한참 뒤에야 제공된 정보가 허위였다는 점을 파악하게 됐다. 재비스는 사기 행각이 들통난 이후인 2023년 4월 체포되었다가 보석 석방됐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외신들은 이번 사기극을 두고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41) CEO를 연상되게 한다고 보도했다. 홈즈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테라노스를 창립하고 “피 한 방울로 250여 종의 질병 검사가 가능한 진단 기기를 개발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해당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되면서, 그는 2022년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한편, JP모건 체이스가 재비스의 사기극으로 인해 피해를 본 가운데 CEO 제이미 다이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미 JP모건 체이스 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관세 조치가 미국의 장기적 경제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미국 최대 은행인 체이스를 19년째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은 그간 자산 시장과 정계 모두에서 영향력 있는 목소리로 주목받아 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날 다이먼은 미국이 누려온 ‘세계정세에서 비범한 지위’의 열쇠가 이 오랜 경제 동맹에 있다고 보고 이 점에서 트럼프 관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다이먼은 주주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트럼프 관세는 생산 투입비용을 올려 수입 상품과 국내 가격에서 인플레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과세, 군사 안보, 의료 비용 및 국가 교육 등 전반에 걸친 의견 진술이 포함된 서한에서 “이번 관세 메뉴가 역성장의 침체를 초래할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author-img
박신영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오피니언] 랭킹 뉴스

  • "너무 많이 보인다 했어" 36년만에 점포 줄인 업계, 어디일까
  • 한때 고시생의 성지로 불렸던 지역, 지금 이렇게 달라졌죠
  • 재계 ‘벌벌’ 떨게 만든 ‘대기업 저승사자’...이렇게 추락했죠
  • "오늘 먹었는데"... 치사율 50% 감염균 '이곳'에서 검출됐다
  • "강남 아니야" 올해 1분기 아파트 가격 1등 여기였다
  • "327억 주인 없어요?" 3년 뒤 '나라가 꿀꺽' 한다는 돈, 무엇일까

추천 뉴스

  • 1
    재계 ‘벌벌’ 떨게 만든 ‘대기업 저승사자’...이렇게 추락했죠

    오피니언 

  • 2
    논에 널려있었는데...꽃게에 밀려 사라졌다는 최고급 한국 식재료

    기획특집 

  • 3
    "오늘 먹었는데"... 치사율 50% 감염균 '이곳'에서 검출됐다

    오피니언 

  • 4
    10억 손배 소송한 '하반신 마비' 남성, 식당 앞에서 포착됐는데...

    사건사고 

  • 5
    "집값의 10%만 있으면 돼" 정부가 추진 중이라는 '새 집 마련' 제도

    기획특집 

지금 뜨는 뉴스

  • 1
    "싫어했던 유일한 종교인?" 트럼프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숨겨진 전쟁

    국제 

  • 2
    "테일러 스위프트 제쳤다" 30세에 자산 2조 달성한 여자, 누구일까

    기획특집 

  • 3
    "서울도 아닌데 4억 뛰었다?" 이 동네가 뜨는 뜻밖의 이유

    기획특집 

  • 4
    “여성 찌르고도…” 미아역 칼부림 남성, 범행 뒤 행동에 시민들 경악

    사건사고 

  • 5
    “4년 만에 95억 올랐다” 이 동네 집값, 대체 왜 이러나 봤더니

    기획특집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