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복합쇼핑몰 ‘몰오브케이’의 매각을 추진한다. 해당 자산은 지난 2월 대주단으로부터 기한이익상실(EOD) 선언이 내려진 상태로, 이번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공매 절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몰오브케이는 연면적 1만 3068㎡(3,593평) 규모로, 지하 3층부터 지상 4층까지 구성된 복합쇼핑몰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8년 해당 자산을 596억 원에 인수했으며, 자금은 공모펀드 투자금과 담보대출, 임대보증금 등으로 조달됐다. 당시에는 CGV 영화관과 ABC마트, 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상권이 침체되면서 현재는 CGV를 제외하고 대부분 공실 상태다.

이에 따라 임대료 수입이 줄었고, 대출 이자 미납 등으로 채무불이행 상황에 이르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출 만기 연장과 리파이낸싱을 시도했으나 대주단과의 협의는 결렬됐다. 자산 재평가 결과 몰오브케이의 가치는 2023년 602억 원에서 2024년 540억 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에서는 매입 금액의 절반 수준에서 거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지스 측은 투자금 손실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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