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박근혜 탄핵 당시 20만 명 운집
경찰 10만 명 이상 운집 예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찬반 단체가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탄핵 찬반 집회에는 수만 명이 모여 세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시처럼 서울 도심권이 20만 명 이상의 시민들로 가득 채워지는 광경이 재현될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2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선고기일을 이틀 앞둔 이날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어 “치안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겠다”라며 “선고 당일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갑호비상은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를 말한다. 이에 대해 이 직무대행은 “선고 후 운집된 군중 일부가 격앙된 상태에서 극렬·폭력시위와 안전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국민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더하여 탄핵 찬반 단체 간 긴장감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집회·시위 과정에서 불법·폭력 행위와 주요 인사 신변 위협 등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종로·중구 일대는 특별 범죄예방 강화구역으로 설정돼 8개 구역으로 나뉘어, 기동순찰대·지역 경찰로 구성된 권역 대응팀 1,500여 명이 범죄 차단 등 치안 활동을 강력히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소방 당국 등과도 협조해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및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17주 넘게 집회를 이어왔던 탄핵 찬반 집회는 선고를 앞두고 막바지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탄핵을 찬성하는 비상 행동 등 단체는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일 비상 행동은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 파면을 인용하라는 100만 시민 서명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비상 행동이 지난달 30일부터 진행한 ’72시간 100만 온라인 긴급 탄원 캠페인’에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온라인에서만 시민 96만 명에 탄원서에 연맹해 오프라인까지 합해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이들은 시민 서명을 제출하며 “헌법재판소는 이제라도 윤석열과 내란 일당의 명백한 헌법 위반과 헌법 파괴 행위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세를 결집해 온 탄핵 반대 단체도 집회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앞서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가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와 매주 주말마다 전국을 순회하며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린 이들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도로 창당된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 바로세우기운동 본부(대국본)도 광화문 일대에서 대거 결집해 집회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신남성연대 등 보수 성향 유튜버와 청년 중심의 보수 단체 자유 대학 등 2030 남성들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쥐고 탄핵 반대에 가세해 세를 불린 상황이다. 탄핵 찬반 집회의 결집 인원들이 서로 맞불을 놓으며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은 이를 방지하려는 조치에 나섰다.

한편, 4일 헌재와 광화문 일대 탄핵 찬반 집회에 10만 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비상 행동은 탄핵 선고 당일인 오는 4일 헌법재판소 인근에 집회 인원 10만 명을 신고한 상태로, 실제 집회 참가 규모는 집회 신고 인원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일각에서는 탄핵 선고 결과에 따라 집회 참가자 규모가 달라질 것이란 시각도 제기된다. 이는 최근 달라진 미디어 및 정치 환경에 따라 폭력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현재 상황을 반영한 시각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 측은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나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에 나섰다.
실제로 앞서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에 반대 집회 참가자 4명이 숨진 바 있다.
댓글1
윤파면 선고날 누군가 숨지는 사고가 있어선 안됩니다.. 그건 가치가 없는일입니다 그사람이 뭐라고 ..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냥 파면이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