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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이게 있다고…?” 무덤뷰로 알려진 아파트 근황 ‘반전’

박신영 기자 조회수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3단지’
분양 당시 공원묘지 뷰 논란 일어
“최근 전세 수요도 늘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과거 무덤 뷰로 인해 논란이 일었던 아파트가 최근 수요가 늘었다고 전해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논란이 일었던 아파트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이며, 총 3개 블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 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어 있어 대규모 단지로 불린다.

블록별로 가구 규모를 보면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등 총 3,731가구 규모로 구성 되어있다. 대단지로 구성되어 큰 인기를 끄나 했지만 당시에 힐스테이 몬테로이 3단지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단지 끝에서 약 500m에 한남공원묘원·광주공원묘원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아파트 고층에서 공동묘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당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계속해서 논란이 일면서 분양가가 1·2단지보다 낮게 설정 되었고 청약 성적도 낮게 나타났다.

출처 : 현대건설
출처 : 현대건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전용 84㎡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1단지와 2단지는 4억 9,000만 원대에 공급된 바 있다. 하지만 3단지는 해당 금액 대비 4,000만 원 떨어진 4억 5,200만 원에 공급되었다.

이러한 금액 차이는 해당 전용면적을 포함해 다른 전용면적에도 보였다. 청약 건수 또한 단지별로 차이들 보였다. 청약 건수는 1단지 1만 1,029건, 2단지 1만 639건, 3단지 8,258건을 기록하며 3단지가 현저히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에 반해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는 3단지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단지가 시민들에게 일명 ‘가성비’ 단지로 꼽혔기 때문이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3단지는 올해가 들어서며 20건의 입주 거래가 발생했다. 지난 7일에는 시장에 26개의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3단지 전용 84㎡는 4억 3,754만 원에 매매 되었다. 같은 전용면적의 2단지 매물은 지난 6일 5억 527만 원에 거래가 이루어지며 높은 가격 차이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가격 차이 때문에 저렴한 3단지에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헤럴드 경제에 따르면 한 용인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권은 완판이고 입주율은 현재 80% 정도로 파악된다. 공원묘지는 3단지 일부 유형의 고층 거실 베란다에서 조금밖에 안 보인다”라며 “지난주에는 전용 84㎡에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7,000만 원이 붙은 물건이 광고에 노출된 이후 바로 임장과 거래가 이뤄졌다. 매수자들이 집을 둘러보며 무덤 뷰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세를 놓는 경우도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마피가 붙은 물건 대부분이 전용 84㎡다. 전체 가구 중 70% 이상이 국평에 몰려있고 타입도 다양해 매물이 많아지다 보니 생기는 현상인 것 같다”라며 “3단지는 1·2단지에 비해 약 4,000만 원 저렴한 금액에 거래 가능해 최근 매수 문의가 많이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해당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투자 목적으로 사놓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전월세 물건도 바로바로 나가는 추세다. 전세가는 2억 5,000만 원~3억 원 정도의 규모에 형성된다”라며 “입주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전입 신고 이뤄진 곳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인근에 귀한 신축이고 이곳을 중심으로 초등학교와 마트 등 생활권이 형성되고 있어 전세 수요도 늘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경기가 침체하고 있음에도 경기도 용인 부동산 시장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 특수를 타고 나타난 현상으로 파악된다.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와 삼성전자(대표이사 한종회)의 용인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실행되면서 인근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완판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후속 분양도 빨라진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에서 분양된 단지는 4개로 드러났다. 이 4개 단지 중 3곳이 완판되었으며, 지난달 처인구 남동에 들어서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1681가구)는 전 물량이 계약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과 ‘역북 서희스타일스 프라임시티’도 모든 매물 건에 계약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러한 현상에 집값도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 아파트값은 0.13% 올랐으며, 이는 -1.13% 하락한 경기도 평균과 비교했을 때 웃도는 수치다. 이와 더불어 용인 처인구가 경기도의 올해 1월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에서 3.9%의 수치를 보이면서 도내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용인시의 집값 상승 및 분양 완판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360조 원을 투자하여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착공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에 120조 원을 투입했다. 올해 2월에는 용인시에 첫 반도체 공장(팹) 건축이 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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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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