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신혜 이혼 재조명
에스콰이어 그룹 2세 이정 상무
위자료 X·아파트 한 채 선물 받아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사건에서 2심 재판부가 최태원 회장에게 무려 1조 3,808억 원을 재산분할로 지급하도록 판결한 가운데 과거 한 연예인이 재벌 2세와 이혼한 뒤 받았던 위자료 수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과거 에스콰이어 그룹 2세와 결혼 소식을 전하며 재계와 연예계의 주목을 받았던 배우 황신혜다. 특히 황신혜는 당시 재벌 2세와의 이혼 사실을 전한 최초의 연예인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신혜가 이혼하면서 패션업체인 에스콰이어 재벌 2세에게 받은 위자료 수준은 어떠할까?
지난 1986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황신혜는 컴퓨터 미인으로 불리며 당시 현대적 미인의 대명사로 큰 인기를 얻었다. 실제로 그가 데뷔한 당시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선정한 최고로 완벽한 얼굴로 뽑으며 완성된 배우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 멜로 드라마에서 여자주인공으로 이름을 날리며 시대를 풍미한 황신혜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던 1987년 에스콰이어 사장 아들인 이정 씨와의 결혼을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그의 남편이었던 이정 씨는 에스콰이어 상무직을 맡아 경영 수업을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 24살이던 황신혜는 결혼 9개월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하며 또 한 번의 충격을 줬다. 업계에 따르면 황신혜는 이혼 사유로 ‘남편의 잦은 해외 출장과 밤늦게까지 손님 접대 등으로 집을 자주 비우는 데에 불만이 쌓였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편과 서로 더 미워하는 사이가 되기 전에 이혼하기로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재벌 2세와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황신혜는 어떠한 위자료도 요구하지 않고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진 바로는 황신혜의 마음씨에 감동한 시아버지가 개인적으로 황신혜에게 아파트 한 채를 선물해 준 것으로 보인다.
재벌 2세와 결혼하고 이혼한 여러 연예인은 당초 높은 수준의 위자료를 받으며 재벌가에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황신혜는 지저분한 법정 싸움을 이어가지 않고 빠른 이혼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연예계에 복귀한 황신혜는 성공적인 귀환을 알리며 당시 광고 모델료로만 약 1억~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받으며 유명세를 이어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또다시 찾아온 전성기를 뒤로 하고 1998년 2살 연하의 중견 재벌 대한정밀 2세와 두 번째 결혼을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딸 이진이를 출산한 그는 현재까지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았다.
한편, 현재 엄청난 수준의 위자료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지저분한 법정 공방을 이어 나가며 언론과 재계의 주목을 동시에 받고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665억 원을 재산분할로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그러나 2심에서 무려 20배가 넘는 금액이 재산분할 액수로 책정되며 ‘세기의 이혼’, ‘역대급 재산분할 액수’와 같이 불리며 연일 화제 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2심 재판부는 노 관장과 그의 부친인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SK그룹의 성장과 주식 가치 상승에 유·무형적으로 기여했다고 판단해 최 회장의 SK㈜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 회장이 1조 3,808억 원을 재산분할로 노소영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시됐으나 최태원 회장은 이에 불복해 상고심을 요청했다.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대법원에 상고 사건의 80%가 심리불속행으로 기각되지만, 해당 사건은 2024년 7월 8일 접수된 이후로 4개월이 지나 본격적으로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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