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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세요? 10년 전 ‘품절 대란 과자’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죠”

이시현 기자 조회수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누적 매출 5,500억 원
생감자 칩 시장 2위 올라

“기억나세요? 10년 전 ‘품절 대란 과자’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죠”
출처 : 인스타그램

지난 2014년 하반기 출시와 동시에 전국적인 품귀현상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허니버터칩이 출시 10년 만에 누적 매출 5,50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3억 6,000만 봉지로, 국민 1인당 7봉지씩 먹어 10년 만에 이른바 ‘국민 스낵’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지난 15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의 누적 매출은 9월 기준 5,5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 연말 5,700억 원에 달할 전망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금까지 판매된 허니버터칩을 이으면 지구 둘레 2바퀴(약 8만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린다.

“기억나세요? 10년 전 ‘품절 대란 과자’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죠”
출처 : 뉴스 1

당초 출시 직후 허니버터칩은 ‘감자칩=짠맛’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단짠맛 감자칩으로 큰 인기를 얻어 감자칩 시장의 판을 흔든 스낵으로 꼽힌다. 이에 오리온 포카칩에 이어 생감자 칩 시장 2위에 올라 만년 꼴찌였던 해태제과가 “감자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실제로 식품산업 통계정보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스낵 과자 중 7위에 오르는 등 10년 연속 톱10을 유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결과는 지난 2000년 이후 출시된 과자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새우깡(농심), 맛동산(해태제과), 꼬깔콘(롯데 웰푸드) 등 30년 이상의 강자들이 즐비한 스낵시장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결과로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허니버터칩이 이름을 올렸다.

“기억나세요? 10년 전 ‘품절 대란 과자’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죠”
출처 : X

업계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의 성공은 해태제과 연구진이 2년간 몰두한 제품 개발의 성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찐 감자에 소금이나 설탕을 찍어 먹듯 감자칩에도 달콤함이 잘 어우러질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고 개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허니버터칩의 출시를 위해 담당 연구진들은 2년 동안 29번의 시도를 거치고, 블라인드 테스트 맛 평가 인원을 기존보다 10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개발 담당 직원들은 전 세계 감자칩을 입속이 헐 정도로 먹고 분석하며 국내산 아카시아꿀, 프랑스산 고메버터 등으로 고급스럽고 풍성한 맛을 낸 허니버터칩을 탄생시켰다.

2년여의 세월과 재원을 투입한 허니버터칩의 출시는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이는 출시 2달 만에 예상 매출액 10배를 넘기는 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품절 대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일부 소비자는 허니버터칩의 구매 인증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랑해 오프라인 품절을 가속화하고, 편의점 5~6곳을 돌아도 못 샀다는 한탄 글이 빗발치는 등 그야말로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을 주도했다. 이에 전국 편의점과 마트 앞에 ‘허니버터칩 품절’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붙기도 했다.

“기억나세요? 10년 전 ‘품절 대란 과자’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죠”
출처 : 뉴스 1

여기에 다 먹고 난 빈 봉지를 판매한다는 글이나 허니버터칩을 하나씩 지퍼백에 담아 5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자 해태제과는 신제품 출시 8개월 만인 2015년 4월 공장증설을 결정했다. 특히 해태제과는 1년 만에 신공장을 완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공장증설로 인해 해태제과의 감자칩 시장점유율 상승을 도출해 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또한,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의 오리지널리티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15종의 시즌 에디션을 출시해 전량 완판 기록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10년이 지난 현재 허니버터칩은 연평균 500억 원 이상 판매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해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중동, 유럽 등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 해태제과

한편, 허니버터칩의 출시 회사이자 국내 3대 제과 기업 중 수출 비중이 한 자릿수로 가장 낮은 크라운 해태는 꿋꿋하게 ‘국내 생산’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 4월 새롭게 준공한 아산공장을 무기로 해외 매출을 두 자릿수로 견인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크라운 해태는 지난 2023년 매출 1조 기업 대열에 다시 입성하면서 전년 대비 약 5.8%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외 매출 비중이 7~8%로 오리온, 롯데 웰푸드 등 동종업계와 큰 차이를 보여 우려의 시선이 지속되어 왔다.

이를 의식한 듯 크라운 해태는 36년 만에 아산 제2테크노밸리에 새로운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지난 2022년 7월 완공한 해태제과 아산공장과 함께 연간 약 5,000억 원 규모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해외 매출 확대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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