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주가
국민연금 대량 지분 매입해
“단순 투자 목적”으로 밝혀
국민연금공단이 시프트업(대표 김형태) 지분 6.15%를 확보하여 3대 주주가 됐다. 시프트업은 게임 모바일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개발사로, 최근 출시한 콘솔게임인 ‘스텔라블레이드’가 미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8월 7일부터 30일까지 장내 매수 형태로 시프트업의 지분 79만 8,598주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기존 보유주 278만 7,857주(4.80%)에 더해 총 358만 6,455주(6.15%)를 확보하여 시프트업의 3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현재 시프트업의 최대 주주는 김형태 대표(38.85%)다.
이어 2대 주주는 텐센트 계열사인 에이스빌(ACEVILLE PTE. LTD.)이 35.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시프트업 지분 확대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지난 7일 시프트업의 주가는 10% 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더하여 7일 기준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6만 4,500원이었다.
최근 이 기업은 소폭 내림세를 지속하며 공모가 6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주가를 형성했지만, 전 거래일 강보합세에 이어 이날 급등세를 보이며 주가를 회복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7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프트업의 주식 17만 8,594주를 순매수했다. 이어 기관 투자자들도 7만 2,563주를 사들였다. 다만, 8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27% 하락하며 6만 1,100원으로 마감했다.
시프트업은 모바일게임, 콘솔게임 등을 제작하는 게임개발사로 지난 7월 공모가 6만 원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2023년) 기준 이 회사의 매출액은 1,686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 652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3분기 역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 정보 제공 기업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프트업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592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이다.
더하여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게임 업체의 주가는 PC와 콘솔게임의 성과 등에 힘입어 반등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형 신작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지수보다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실제 지난 7일 기준 엔씨소프트는 7.42% 오른 22만 4,500원에 마감했다. 같은 날 넥슨게임즈와 위메이드도 각각 4.18%, 0.93%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시프트업은 최근 공시를 통해 게임 개발사인 ‘테이블원’ 흡수합병을 밝히기도 했다. 테이블원은 ‘데스티니6’ 개발, ‘헉슬리’ 아트 담당, ‘설국열차’ 콘셉트 아티스트 등을 역임한 지효근 ‘프로젝트 위치스’ AD가 지난 2020년 설립한 회사다.
이에 대해 시프트업은 테이블원과 합병을 통해 차기작인 ‘프로젝트 위치스’의 우수 개발 인력 확보 및 테이블원의 게임 개발 역량을 비롯해 자산 등을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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