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흑백요리사 3억 원
대회 상금 기타소득 분류
금액의 80% 필요 경비 인정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가 연일 화제 되는 가운데, 유명 셰프인 백수저 셰프뿐만 아니라 흑수저 셰프의 매장까지 예약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흑백요리사의 흥행을 두고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오리지널 콘텐츠(예능 및 시리즈)를 전편 모두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던 것과 달리 흑백요리사를 ▲9월 17일(1~4화) ▲9월 24일(5~7화) ▲10월 1일(8~10화) ▲10월 8일(11~12화) 등 총 4단계에 걸쳐 편성하며 몰입도를 꾸준히 끌어올리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에 결승 진출자를 가리고 우승상금 3억 원의 주인공 결정만을 남겨둔 흑백요리사 11·12화가 오는 8일 공개되는 가운데 흑백요리사 우승자의 상금에 이목이 쏠린다.
당초 ‘흑백요리사’는 최종 상금 3억 원을 두고 최강의 요리사를 뽑는 서바이벌인 만큼 시작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상금 3억 원을 두고 흑수저 셰프 80인과 백수저 셰프 20인이 맞붙는 치열한 경쟁을 선보인 흑백요리사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라는 목표 하나만을 가지고 펼쳐지는 셰프들의 치열한 대결을 가감 없이 담았다.
이에 네티즌들의 관심은 우승자를 추리하는 것에 몰렸다. 일각에서는 오래 생존하는 사람일수록 더 유명한 성우가 더빙을 맡게 된다면서, 성우의 인지도를 통해 우승자를 예측하는 일도 벌어졌다. 특히 앞서 국내에서 성우 인지도를 통해 주요 역할을 맡은 인물을 예측했던 사례가 있었던 점에서’성우로 우승자 추측하기‘ 방식은 상당히 신뢰도가 있는 방법으로 꼽혔다.
다만, 넷플릭스가 앞서 ‘더 인플루언서’에서 우승하고도 비밀 유지 의무를 저버리면서 상금 3억 원을 받지 못하게 된 사례를 겪었기 때문에 최종 우승자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최종 우승자는 상금 3억 원을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을까? 당초 상금에 세금을 떼기 때문에 실제 수령 금액이 현저히 적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소득세법상 상금이나 복권 당첨금 등 소득이 아닌 일회성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세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 총 3억 원 중 세금은 6,0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에만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해 받는 우승 상금은 불로소득으로 분류되는 복권 당첨금과 달리 상금의 80%를 필요경비로 공제해 기타소득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필요경비란 과세대상소득 중 세금을 면제해 주는 경비를 말한다.
즉, 상금 3억 원을 전부 소득으로 보지 않고 80%에 해당하는 2억 4,000만 원을 필요경비로 본다는 것이다. 이는 상금을 얻기 위해 노력한 출연자의 노력을 인정해 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제작사인 넷플릭스 측에서 인정 소득 6,000만 원의 22%에 해당하는 1,320만 원을 원천징수 세액으로 공제한 뒤 2억 8,680만 원을 우승자에게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상금을 받은 우승자는 다음 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해 원천징수 세액 1,320만 원을 차감한 후 남은 금액을 세금으로 납부하게 된다. 이어 상금 외 소득이 없으면 소득세는 903만 1,000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앞서낸 1,320만 원에서 차액 416만 9,000원을 환급받는다. 즉, 우승자의 추가 소득에 따라 3억 원의 상금에 대한 세금은 903만 1,000원 + α가 될 전망이다.
한편, 대회에 참가해 받는 우승상금의 경우 종합과세가 되기 때문에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해 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해야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상금과 함께 제공되는 상품인 뷰티케어 기기, 6성급 호텔 침대, 프리미엄 관절 기능식품 등에도 예외 없이 세금이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상금과 마찬가지로 상품도 필요경비 80% 인정하고, 나머지 금액에 세율 22%가 적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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