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 빚’ 임채무의 두리랜드 재무제표 봤더니…심상치 않다

임채무 화장실 거주 고백
매출 38억·영업이익 14억
빚 대비 순이익 낮아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190억 원에 달하는 빚을 공개한 배우 임채무가 지난 1990년 설립한 두리랜드의 2022년 기준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순이익이 5억 원으로 나타났다. 즉 190억 원의 빚을 상환하기 위해서 최소 3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릴 수 있어 이목이 쏠렸다.

최근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을 통해 임채무는 그간의 근황을 전하면서도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재혼한 임채무는 재혼 이후 닥친 빚더미에 운영하는 놀이공원 화장실에서 군용 침대를 놓고 잠을 청한 사실을 고백했다. 앞서 임채무는 1978년 MBC 공채 성우였던 박인숙 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지난 2015년 사별했다. 이후 사별 1년 만인 2016년 현재 아내인 김소연 씨를 만나 재혼했다.

임채무는 두리랜드를 향한 애정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990년 5월 설립된 놀이공원인 두리랜드는 임채무 개인이 1988년부터 배우 활동을 통해 쌓아온 110억 원의 사비가 투입되었다.

당시 두리랜드는 개장 이후 다양한 놀이기구를 비롯해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의 이용객에게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또한 그는 개장 당시 입장료를 받지 않은 채 운영하여 화제 되기도 했다. 이는 임채무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놀이공원을 설립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임채무는 두리랜드를 통해 상당한 빚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임채무는 “두리랜드를 리모델링하면서 빚이 190억 원으로 불어났다”라며 “나는 아무렇지 않은 데 다른 사람들이 더 걱정한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임채무가 두리랜드의 수입만으로 200억 원에 가까운 빚을 갚기 위하여 몇 년이 소요될까. 지난 2022년 기준 두리랜드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산 총계는 118억 원이었다. 1년 매출액은 38억 원, 영업이익으론 14억 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리랜드의 경우 은행 이자로 약 5~6억 원이 발생했으며, 인건비 약 6억 원으로 수중에 얻는 돈은 약 5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즉 임채무의 빚이 190억 원으로 가정했을 때, 순이익 5억 원만으로 전체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는 이자를 제외하고 약 38년의 세월이 걸린다. 다만, 이는 단순 추산으로 실제 임채무의 빚 상환 계획과 무관하다.

한편, 두리랜드는 지난 2017년 10월 무료 이용 등으로 적자가 이어지자, 휴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20년 재개장한 두리랜드는 입장료를 도입했다. 2024년 기준 두리랜드의 입장료 가격은 성인(15세 이상)은 1만 5,000원에 어린이(36개월~초등학생)는 평일 2만 원 주말 및 공휴일은 2만 5,000원이다.

또한 임채무에 따르면 최근 두리랜드는 손자가 놀이공원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손자와 함께 출연한 임채무는 “우리 집이 놀이터니까 매일 와서 논다”라며 “손자가 (두리랜드를) 아침부터 다 관리하며 놀이공원 가이드도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교성이 좋아서 친구도 많이 사귄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