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초고층 주상복합 설립 논의
마산 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
최근 지방 백화점들이 매출 부진 등의 이유로 문을 닫는 가운데 지난 6월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롯데백화점 32개 매장 가운데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폐점하여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이 빗발쳤다.
그런데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떠난 자리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백화점이 떠난 이후 이곳은 유동 인구가 대폭 감소하여 인근 상권 역시 폐점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지난 2015년 롯데백화점 그룹이 대우백화점을 인수하여 리브랜딩한 매장으로 지역 주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구도심 상권으로 매출이 다른 지역 대비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롯데백화점 그룹의 32개 매장 중 매출 꼴찌를 기록하는 ‘아픈 손가락’이 되었다. 지난해(2023년) 기준 매출액은 74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롯데백화점 그룹은 마산점 인수 당시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하여 건물을 임대해 운영해 왔는데, 최근 KB자산운용이 개발 등의 이유로 건물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 최종 폐점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일부 상인들은 반발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입주업체들은 롯데백화점 그룹이 아닌 개별 브랜드사와 판매위탁계약을 체결하여 영업해 왔는데, 갑작스럽게 롯데백화점 측이 영업 종료를 통보한 데에 대해서 롯데백화점 측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화점 폐점 이후 당장 생계를 꾸려나가기 막막한 상황이라며 호소했다. 이에 폐점 이후 약 한 달 뒤인 지난 8월 롯데백화점 그룹은 생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입주업체를 위해 점포당 200만 원의 상생지원금 지급을 발표했다. 또한 그룹은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사업장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점주들을 도왔다.
한편,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문을 닫은 이후 인근 상권은 백화점을 찾던 유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슬럼화’를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 6월 말 폐점한 이후 인근 상가의 매출은 30% 수준 감소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이에 대해 인근 한 상인은 “기존 대비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라며 “유지하기도 지금 사실 좀 벅차다. 대책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폐점으로 백화점 방문객을 비롯해 직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 감소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더하여 백화점이 문을 닫은 이후 저녁 시간 유동 인구가 적어 범죄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한 인근 주민은 “저녁 되면 우범지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야간에는 점등을 해주고, 지역 순찰도 강화해 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백화점 폐점 이후 유동 인구가 감소하여 범죄 우려마저 나오는 이 자리에는 어떤 건물이 들어설까. MBC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점하기 이전 지난 5월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할 목적으로 조합설립을 위한 신고가 해당 관리 지자체인 창원시에 접수됐다.
해당 신고에서 조합은 백화점 건물을 허물고 이 자리에 70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두 동을 짓겠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자격 요건과 건물 처리 계획 등이 명확하지 않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동 인구 감소로 인근 상권이 몰락하는 마당에 초고층 주상복합 설립이 부적절하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최근 마산 지역은 아파트 과잉 공급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댓글4
저출산에 장사 없다!
저출산에는 장사 없다! 소비도 인구가 있어야 하지! 대기업이라고 안 망한다는 보장이 있다더냐?
박서방
저출산에는 장사 없다! 소비도 인구가 있어야 하지! 대기업이라고 안 망한다는 보장이 있다더냐?
ㄷㄳ45
인터넷 쇼핑..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