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태권도 金 박태준
매일유업, 6천만 원 상당 지원
“회사 분유·우유 먹었다”
2024 파리올림픽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우승하여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준(20·경희대)이 부친이 다니는 기업에 축하 격려금을 받는다. 특히 박태준은 해당 체급에서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이란 기염을 달성해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로,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박태준은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 선수 가심 마고메도프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부터 선제 득점한 박태준은 초반 공세를 퍼부으며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다.
1라운드 종료 약 1분 전 상대 선수 가심 마고메도프가 발차기 도중 정강이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몇 분간 휴식한 뒤에도 부상 등의 여파로 제 힘을 못 쓰던 가심 마고메도프는 연이어 점수를 허용하며 박태준에게 끌려갔다.
올림픽 무대의 결승인 만큼 박태준은 최선을 다해 상대에 공격을 이어갔으며 가심 마고메도프는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기권하면서 박태준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앞서 해당 체급에서 가장 높은 순위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이 기록한 은메달이었다.
하지만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박태준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태권도에 새 역사를 써 내렸다. 또한 한국 대표팀 남자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무려 16년 만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손태진(68㎏급), 차동민(80㎏ 초과급) 이후 한국 남자 대표팀에서는 오랜 기간 올림픽 우승 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태준은 올림픽 무대 우승이라는 기염을 달성하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일부 해외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부 해외 팬들은 박태준이 한 마지막 공격이 ‘올림픽 정신’에 벗어난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태준은 “심판이 ‘갈려’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공격하는 것이 정해진 규칙이다”라며 “심판의 선언이 없었기 때문에 공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박태준은 “상대가 포기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다”라며 “경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결승에서 기권한 가심 마고메도프 역시 “끝까지 공격에 임한 박태준의 집중력이 당연하다”라며 “이번에는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4년 뒤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국을 빛낸 박태준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박태준 부친이 근무했던 매일유업은 박태준에게 6,000만 원 상당의 ‘셀렉스 프로핏’ 등 건강기능식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은 오는 2028년 LA 올림픽까지 4년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박태준의 부친은 지난 2001년 매일유업에 입사한 뒤 현재 관계사인 엠즈베이커스에서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재직 중으로 확인됐다. 매일유업의 이번 지원에 대해 박태준의 부친은 “아들이 어려서부터 20년간 매일유업 분유와 우유를 먹고 자라면서 건강한 체력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됐다”라며 “임직원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축하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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