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제시믹스·안다르·뮬라웨어
성공적 마케팅이 매출 견인해
과거 요가나 필라테스를 할 때 주로 입었던 레깅스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옷으로 사회적 시선을 비롯해 몸매가 자신 없는 이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레깅스 대신 통이 넓은 옷을 선택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국내 ‘애슬레저’ 기업 제시믹스, 안다르, 뮬라웨어가 생긴 이후 레깅스에 대한 시선이 변화했다. 특히 해당 기업들은 개개인에게 남아있던 불편함을 해결하여 현재 2,000억 원의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제시믹스는 김종국, 제시와 같은 ‘스타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다. 제시믹스의 이수연 대표는 인플루언서 출신으로 운동복 리뷰, 운동 영상, 식단 등의 콘텐츠로 활동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운동복 리뷰 인플루언서 출신인 이수연 대표가 참여하면서 제시믹스는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수연 대표는 디자인이 아닌 원단 개발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수연 대표는 “요가복의 경우 상하의 모두 몸에 밀착되는 민감한 의류이기 때문에 원단 개발부터 시작해서 생산까지 직접 참여한다”라고 밝혔다. 실제 그는 직접 레깅스를 수백 번 입어보면서 수정을 이어가 기존 레깅스의 불만으로 꼽혔던 속옷 비침과 고무줄 탄력 저하 등에 개선된 제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기준 제시믹스는 애슬레저 기업 3사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제시믹스의 매출액은 2,178억 원으로 전년에 달성한 1,953억 원 대비 11.56% 매출이 증가했다.
이어 최근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영입해 공격적인 광고전략을 도모한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 역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2,026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8% 대폭 상승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안다르 측은 “뚝심 있는 품질 경영을 비롯해 카테고리 다양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매출에 주효했다”라며 “충성고객을 지켰고, 신규 고객까지 유치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다르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만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라며 “이를 통해 일본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으며 현지 물류 센터와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여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갈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다르의 성장 뒤엔 아픈 과거도 존재했다. 신애련 안다르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여러 논란에 휩싸여 사임을 밝혔다.
당시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신애련 전 대표와 가족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 씨가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이에 신애련 전 대표는 “객관적인 근거 없이 제기된 의혹으로 안다르를 비롯해 에코마케팅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내 첫 애슬레저 브랜드인 뮬라웨어는 지난 2017년 매출 180억 원을 달성한 후 2019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 확대를 펼쳐나갔다. 하지만 최근 제시믹스와 안다르가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반면 뮬라웨어는 지난해 기준 3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 대비 매출이 23.9% 대폭 하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뮬라웨어가 다른 애슬레저 브랜드와 달리 현재 연예인 광고모델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공격적인 해외시장 확보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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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