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주차 공간 부족
어쩔 수 없이 ‘중립 주차’
안 되는 차도 있다고?
대한민국의 자동차 등록 수는 2023년 기준 2,594만 대를 기록했다. 국민의 절반 정도가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국토가 넓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과 일부 경기지역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주차난은 심각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중 주차를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이중 주차를 할 때 필수적으로 해야 할 것이 중립 기어를 한 채 주차하는 중립 주차다. 그런데 요즘은 자동차가 많이 변했다. 여러 외형뿐만 아니라 변속 레버의 모양도 달라졌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자동차가 이중 주차를 위한 중립 기어를 넣을 수 없는 모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레버 종류에 따라 방법을 알아보자.
중립 주차 방법은?
변속기 종류별 팁
레버 변속기의 경우 변속기를 P단에 두고 엔진을 끈다. 그다음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SHIFT LOCK RELEASE 버튼을 누른 상태로 레버를 중립으로 이동시키면 된다. 또는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변속기를 P단에 둔 채 시동을 끈 후 3분 이내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레버를 중립으로 이동시킨다. 전자식 변속기의 경우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변속기 P단 버튼을 누를 뒤 시동을 끄면 된다. 그리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선 P RELEASE 버튼을 누르면 N 단으로 변속된다.
다이얼 변속기의 경우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P 버튼을 누른 뒤 시동을 끈다. 이후 바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변속 다이얼을 좌우 어느 한쪽으로 살짝 돌린 채 1초 정도 유지하면 N 단으로 변경된다. 컬럼 타입 변속기는 오토 홀드가 작동 중이라면 꺼주고 주차 브레이크도 풀어준다. 이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은 후 시동을 끄고 레버를 살짝 내려 N 단에 맞춰준다.
미국차에는 없는 기능
그 이유 알고 봤더니
그런데 실제 몇몇 수입차들은 중립 주차가 안 된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몇몇 독일 수입차와 미국의 캐딜락 등은 중립 기어에서 주차할 수 없다. 그 이유는 국토의 크기 차이가 크다. 우선 미국이나 독일은 땅이 넓기 때문에 주차 부족이 거의 없다. 또한 안전을 보다 중요시하기 때문에 차가 밀려나 사고가 나는 것, 누군가가 차를 훔쳐 갈 것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 중립 주차를 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위 차량은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P단으로 기어가 변경되며, 사이드 브레이크도 잠기게 설정되어 있다. 일반 키를 사용하는 모델은 중립에서 시동을 끄면 아예 키가 빠지지 않거나 시동이 꺼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 브랜드, 일본 브랜드는 대부분 중립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도 주차난 심각
일본의 해결 방안은?
그러면 미국은 정말 주차난이 없는 것일까? 작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시의 주차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뉴욕시에서 차를 소유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우선 차량이 너무 급증했다는 것이다. 뉴욕시에 등록된 차만 220만 대가 넘는다고 한다. 일본은 한국보다 3배 이상으로 차가 많다. 약 7,800만 대의 차가 등록되어 있다. 그런데 주차난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일본에서 자동차 보유자는 번호판을 받을 때 자신의 집 또는 사무실로부터 2km 이내에 있는 주차장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보관 장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운행 정지 명령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차를 할 수 있는 사람만 차를 소유할 수 있다. 국내에선 제주도만 유일하게 차고지 증명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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