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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연 매출 3조’ 알고 보니 대기업 아들이라는 록밴드 멤버의 정체

‘연 매출 3조’ 알고 보니 대기업 아들이라는 록밴드 멤버의 정체

조용현 에디터 조회수  

효성그룹 차남 조현문
록밴드 ‘무한궤도’ 출신
상속재산 사회 환원 밝혀

'연매출 3조' 알고보니 대기업 아들이라는 록밴드 멤버의 정체
출처: 유튜브 갈무리

최근 효성그룹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상속재산 전액의 사회 환원 계획을 밝히는 동시에 형제간 갈등을 끝내고 싶다는 뜻을 전해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더하여 조현문 전 부사장은 마왕 신해철과 함께 록밴드 ‘무한궤도’의 초기 멤버로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 효성 부회장이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 유보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상속 절차를 두고 형제간 신경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현문 전 부사장과 효성그룹 오너일가의 갈등은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효성그룹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3조 원 규모로 알려졌다. 

'연매출 3조' 알고보니 대기업 아들이라는 록밴드 멤버의 정체
출처: MBC

조현문 전 부사장은 효성그룹이란 재벌가문의 자제임에도 불구하고 록밴드 ‘무한궤도’에 들어가 대학가요제를 출전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이 무한궤도로 활동할 당시 재벌 자재 가운데 이례적인 행보로 ‘재벌가 이단아’라고 불리기도 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신해철과 유치원 시절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서울시 송파구 소재의 보성고등학교 동기기도 하다 이후 두 사람은 대학교도 같은 학교로 입학하면서 돈독한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철 부고 당시 호주에 머물고 있던 조 전 부사장은 소식을 듣고 크게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연매출 3조' 알고보니 대기업 아들이라는 록밴드 멤버의 정체
출처: 유튜브 갈무리

평소 음악에 대한 열정이 높았던 조현문 전 부사장은 신해철의 권유에 응해 ‘무한궤도’라는 밴드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후 무한궤도’는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하여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독적인 멜로디의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는 기염을 달성했다. 당시 대학가요제는 스타로 가는 등용문으로 불렸다. 신해철 역시 1988 MBC 대학가요제를 전문 음악인이 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현문 전 부사장은 자신이 전문 음악인이 되기에는 피아노 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전문 음악인의 길을 표했다고 한다. 당시 신해철을 제외한 다른 멤버 모두는 전문 음악인을 꿈꾸지 않았기 때문에 ‘무한궤도’는 1집 앨범을 발매한 후 곧 해체하게 됐다.

'연매출 3조' 알고보니 대기업 아들이라는 록밴드 멤버의 정체
출처: 뉴스1

무한궤도 해체 이후 조현문 전 부사장의 행보 역시 화제가 되었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 유학생을 선택했다. 이후 로스쿨을 수료한 후 뉴욕의 한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조현문 전 부사장은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의 부름에 응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1999년 효성그룹에 입사했다. 1년 후 그는 이사의 자리에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효성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부사장 직책까지 맡았다. 효성그룹에 입사한 조현문 전 부사장은 회사의 해외부동산 불법 거래 등 그룹 내에서 비리와 횡령이 만연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가족과의 사이가 틀어졌다.

'연매출 3조' 알고보니 대기업 아들이라는 록밴드 멤버의 정체
출처: 뉴스1

2013년 돌연 회사를 떠난 조현문 전 부사장은 1년 뒤 조현문은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과 친형인 조현준 회장을 겨냥해 고발했다. 한 매체에서는 2014년 7월부터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인 조현준 회장을 대상으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에 제기한 혐의만 5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조현문 전 부사장과 효성그룹 오너일가는 법정 공방을 벌였다.

이러한 배경으로 조현문 전 부사장이 상속재산을 처분한 뒤 공익재단을 설립한다는 최근 입장을 두고 효성그룹 일가의 갈등 불씨가 다시 한번 지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공익재단 설립을 두고 상속세 감면 목적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현문 전 부사장 측 법률대리인은 10일 의견문을 통해 “공익재단 설립의 목적이 상속세 감면을 위한다는 오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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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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