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수수 종결
국산 중저가 가방 이용해
20만 원~30만 원 사이 가격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면서 ‘에코백’을 든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후 온라인이 이틀째 뜨거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명품백 수수 의혹 이후 첫 공개석상에서 에코백을 선보인 데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의 사건 종결 처리 시점과 맞물리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의 순방 동행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6개월 만이며, 윤 대통령 내외는 공군 1호기에 올라 손 인사와 목례를 하고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이날 폭발적인 관심은 끈 건 김건희 여사가 든 가방이었다.
이날 김건희 여사는 밝은 베이지색 치마 정장 차림에 ‘바이 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이라는 문구와 강아지 그림이 그려진 흰색 계통의 에코백을 들어 이목을 사로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가방의 브랜드는 지난해 6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론칭됐으며, 김건희 여사 역시 해당 캠페인의 출범 행사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당초 김건희 여사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면 그의 패션에 관심이 주목됐다. 순방길에 오른 김 여사가 든 ‘에코백’이 특히 더 관심을 받는 이유는 명품백 사건의 종결 처리 시점과 에코백을 든 시점이 맞물리며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가 뻔히 보이는 행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명품백 수수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9월 13일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로 김건희 여사를 찾아가 300만 원 상당의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를 선물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현행법상 청탁금지법에 따라 공직자의 배우자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조항에 위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12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직무 관련성 등을 고려했을 때 윤 대통령이 김 여사가 받은 가방을 신고할 의무가 없다고 밝히며 사건은 종결됐다.
사건의 종결 이후 김건희 여사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들고나온 가방이 의혹의 중심에 있던 300만 원짜리 디올 백과 대비되는 ‘에코백’이기 때문에 온라인상의 반응은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연일 화제가 되는 김건희 여사가 소유한 가방의 가격들은 어떨까?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바이 바이 플라스틱 에코백’은 지난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 미래관에서 열린 캠페인 출범식에서 이미 한 번 공개된 바 있다. 해당 에코백의 경우 따로 구매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환경 캠페인 출범 행사 당시 참여자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해 프랑스 파리 순방길에 올랐을 때 든 가방은 국내 브랜드 ‘로사케이’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제품명은 ‘진스 카바스 모노그램 데이토트’의 데님블루 색상을 택했다. 해당 가방의 경우 공식 웹사이트에서 29만 8,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파리 순방에 앞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할 당시 같은 브랜드의 가방을 착용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순방보다 앞서 진행된 아랍에미리트, 스위스 순방길에 든 가방은 국내 업사이클 친환경 패션 브랜드 ‘할리케이’의 미니 토트백으로 확인됐다. 할리케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방은 21만 9,000원에 판매 중이며, 발리에 위치한 유스토피아를 방문해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활동가 위즌 자매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가방을 착용했다.
또한,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착용한 가방은 마르 헨 제이의 MARHEN’J 헤이즐 백으로 공식 사이트에서 37만 8,000원에 판매 중이다. 특히 마르헨제이는 세계적인 식음료 제조사에서 주스와 잼 등을 만들고 남은 껍질과 씨 등 부산물을 공급받아 업사이클링해 재탄생시킨 인조가죽을 사용하는 애플레더로, 이 역시 친환경 제품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가방 중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에 들었던 가방이 있다. 해당 가방은 빌리언템의 브리저튼 토트백으로 디올의 북도트를 연상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유럽 섬유 제품 품질 인증을 받은 오코텍스 친환경 인증마크를 받은 해당 브랜드는 친환경 제품만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빌리언템의 공식 사이트에서 브리저튼 토트백과 S사이즈 가방은 23만 6,000원에 판매 중이다. 김건희 여사가 소유한 가방 중 논란이 된 디올 백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 브랜드라는 점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가방이라는 점에서 친환경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어 중저가의 가방을 선택해 국민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ESG 제품을 공식 석상에 들고나와 친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김건희 여사가 에코백을 들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네티즌들은 “꼭 티 나게 그렇게 하네. 그런다고 디올 백이 에코백으로 둔갑하는 것도 아니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처사지~ 성격이 참 단순한가 봐~ 눈만 가리고 엉덩이 내놓고 숨었다고 생각하는 강아지랑 뭐가 다른가?”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댓글12
명품가방을들든 에코를 들든 자리에 맞는 행동 마음 이 중요하지 . 참 어처구니 없게 가볍다 국민을 참우습게 아는듯해 속뒤틀린다
그녀를 급습한 똥낀 양심!! 머리가 없나??? 갑자기..에코백♡ 멋지~다~ 인형공주♡♡♡
짱가
눈가리고아웅
가방을 뭘 들었다는게 아니잖아 기사..꼴하곤... 명품이라도 손에 들고있어야 만나줘서 줬다던 그 가방이 디올백 이고 그걸 들고 나다니다가 영상이 공개 되고 애코백 들고 다니니까 문제가 되는거지 뭘해도 이젠 욕먹는거 아니야 저 에코백 안에 용 스티커 휘감은 마술봉이 있을거같다
그냥 가방 들지 말고 보자기를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