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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해외여행가려고 돈 아끼는 MZ 세대, 뭐부터 줄였나 봤더니…

해외여행가려고 돈 아끼는 MZ 세대, 뭐부터 줄였나 봤더니…

임정혁 에디터 조회수  

MZ 세대 ‘디토 소비’
여행 47%·식비 24.2%
도시락 업계, 항공업계 호황

출처 : 쿠팡플레이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이 굳어가는 가운데 여행을 떠나는 MZ(밀레니얼+Z세대) 세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이들은 외식, 카페, 배달 등의 식비 지출을 줄여 여행, 콘서트 등 자신에게 의미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소비, 이른바 ‘디토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디토 소비는 자신의 취향이나 가치관이 맞는 특정 인물이 추천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트를 칭하는 신조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를 따라 하기 위해 제품 사용 후기를 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제품 구매를 위한 고민의 시간이 줄어든 최적의 소비 방법으로 디토 소비를 꼽는다.

현재 틱톡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상에 인플루언서들이 명품이나 초호화 여행지, 고가 주택 등을 자랑하는 영상이 다발적으로 올라오자, 청년층에게 이들의 모습이 ‘부의 지표’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출처 : 뉴스 1

MZ세대의 경우 변화에 잘 적응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는 특성이 소비 형태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우리나라 MZ 세대들은 가장 줄이기 쉬운 소비를 식비로 꼽으며, 도시락을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20-30세대의 올해 1~2월 여행 지출액은 2,43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로 급증한 것에 비해 20대 이용자의 식비 항목 지출액은 지난해 2월 말 1,690억 원에서 올 2월 말 1,321억 원으로 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30대 역시, 식비가 1,475억 원에서 1,118억 원으로 24.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뉴스 1

MZ세대가 고물가 국면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가려는 경향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고물가 국면에서 밥값을 아끼며 여행에 투자하는 이유를 ‘삶의 효용성’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MZ세대의 경우 고물가가 지속되는 시대적 상황과 상관없이 본인이 만족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분야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탓에 호재를 맞은 곳은 다름 아닌 도시락 업계다.

도시락 업계의 탑으로 꼽히는 한솥의 지난 2023년 매출은 1,371억 원으로 2022년보다 8% 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 기간 영업이익은 144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2.4% 상승했다. 이어 한솥은 2022년 창사 이래 첫 1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100억 원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빠질 수 없는 편의점 도시락의 수요도 늘었다. 도시락의 경우 유통기한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MZ 세대들이 일부러 마감 시간을 노리는 ‘마감런’을 노려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이른바 ‘짠테크’로 불리는 이런 소비를 지속하는 MZ세대 들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 여행지는 어디일까. MZ 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원/엔 환율이 낮은 일본과 가성비 여행지로 꼽히는 동남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의 경우 증가세가 가팔랐으며,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6.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락 업계에 이어 국내 항공업계 역시 줄줄이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표 항공사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이 3조 8,22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영업이익 4,36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위축된 소비심리에 따라 소비 시장을 주도해야 할MZ 세대들의 소비 위축에 내수경제가 곤욕을 치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의 소비 패턴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1인 가구가 증가에 따른 출산율 감소, 인구 감소 현상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소비 지수 역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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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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