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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야쿠자의 도박판에서 놀던 ‘닌텐도’…어떻게 게임업계를 평정했을까?

야쿠자의 도박판에서 놀던 ‘닌텐도’…어떻게 게임업계를 평정했을까?

조용현 에디터 조회수  

日 게임 산업 닌텐도
화투 상점으로 시작
‘동키 콩’ 출시 성장

출처 : 닌텐도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인 ‘슈퍼 마리오’를 만든 기업 닌텐도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메이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와 같이 동명의 게임 세계를 바탕으로 창작물이 만들어지고 흥행을 끌어낼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그렇다면 슈퍼마리오를 만든 기업 닌텐도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게임기 하나로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돌려준 회사, 닌텐도는 일본의 작은 상점에서 시작됐다. 1889년 당시 야마우치 후사지로는 ‘닌텐도 곳파이(任天堂骨牌)’를 열어 화투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업계의 전설로 자리 잡은 닌텐도의 시작은 화투패였다.

출처 : 일본 중고마켓

야마우치 후사지로는 화투를 바닥에 내려칠 때 경쾌한 소리가 나게끔 화투패에 석회 가루를 섞어 넣었고 이 소리로 인해 닌텐도의 화투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화투가 일본 야쿠자들의 도박판에서 쓰이기 시작하며 그 명성을 더 크게 떨친 것으로 유명하다.

상점의 이름을 닌텐도로 왜 지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닌텐도를 데릴사위인 야마우치 세키료가 2대 사장으로 이어받으면서 주식회사 마루후쿠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어 야마우치 히로시가 마루후쿠의 3대 사장이 되었는데 이때부터 닌텐도가 게임업계 평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53년 닌텐도는 플라스틱 재질이 트럼프 카드를 세계 최초로 생산하고,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트럼프 카드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며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의 확장 탓에 도산 위기에 몰리며 초심으로의 회귀를 외친 닌텐도는 피칭 머신, 레이저 광선총 등 아동들을 타깃으로 한 완구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닌텐도

닌텐도의 3대 사장이던 야마우치 히로시는 업무 휴식 시간에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직원을 눈여겨 보고 중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바로 이 사람이 닌텐도의 도약을 이끈 일등 공신 요코이 군페이로 알려졌다. 요코이 군페이는 곧바로 닌텐도 개발정보부 1팀장으로 등용되어 닌텐도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워치’를 개발한다.

요코이 군페이에서 그치지 않고 닌텐도는 또 한 번의 ‘인사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1차 석유파동으로 회사가 어려워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던 시절 아버지의 인맥으로 한 청년이 주인공이다. 낙하산 청년이 들어올 당시 닌텐도는 북미지사에 수출한 레이더 스코프 게임기의 실패로 큰 위기에 빠진 바 있다. 그러나 이 낙하산 청년이 입사하고 기존 게임을 새롭게 디자인해 미국에 보냈는데 이 게임이 상상을 넘어선 인기를 끌게 된다.

출처 : 닌텐도

이는 닌텐도의 고전 명작 게임 ‘동키 콩’의 탄생이자 ‘비디오 게임의 월트 디즈니’로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설로 유명하다. 미야모토 시게루가 만든 동키 콩의 성공을 계기로 닌텐도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었다. 동키 콩의 후속작으로 마리오 시리즈, 젤다의 전설 시리즈 등 닌텐도의 대역작들을 줄줄이 공개하며 닌텐도는 게임 업계를 평정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 게임시장이 일거에 무너진 ‘아타리 쇼크’를 틈타 ‘패미컴’을 발매해 무주공산이 된 미국 게임시장을 석권하기도 했다. 닌텐도가 명성을 떨친 이후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닌텐도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 거치형 게임기 시장의 왕좌를 빼앗기기도 했다.

출처 : 닌텐도

그러나 당시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가 꾸준히 판매됐고 게임보이의 힘이 빠질 무렵 ‘포켓몬스터’라는 초 대역작이 탄생하면서 닌텐도는 게임업계 1위를 다시 탈환했다. 닌텐도에서 나온 포켓몬스터의 탄생은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포켓몬스터 게임 출시에 닌텐도의 주가는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증시거래소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켓몬스터 적·녹’ 버전이 발매된 1996년 2월 27일 당시 닌텐도 주가는 7,150엔이었던 반면 1년이 지난 1997년 2월 27일 주가는 8,500엔으로 20% 오른 것이 확인됐다. 이 인기를 끌고 가기 위해 닌텐도가 휴대용 게임기 NDS 그리고 체감형 게임기 Wii 발매하게 되면서 주가는 다시 급등하게 됐다. 일본 증시 기준 닌텐도 주가는 NDS 발매일인 2004년 11월 22일 1만 1950엔 수준이었는데, Wii가 발매된 2006년 12월 2일 직후 거래일인 4일 2만 6,960엔까지 상승한 바 있다.

DS와 Wii의 대흥행이 성공한 2006년 당시 닌텐도의 인기는 게임보이 시절 누린 영광을 되찾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러나 Wii의 후속으로 발매한 Wii U가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닌텐도는 특단의 결론을 내려야 했다. 바로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원칙을 버리고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이다.

출처 : 닌텐도

닌텐도가 모바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후 2016년 출시한 첫 게임은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대흥행에 성공한다. 이 게임은 바로 닌텐도의 유명 게임 시리즈 포켓몬스터를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으로 탈바꿈한 ‘포켓몬GO’다. 포켓몬 GO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미국 발매 당일 1만 4,380엔이던 주가는 3만 1,770엔을 기록하며 발매 약 2주 만에 2배가 넘게 뛰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포켓몬 GO의 흥행에 힘입어 닌텐도는 이후 ‘닌텐도 스위치’를 시장에 내놓았다.

출처 : 닌텐도

스위치의 발매와 더불어 젤다의 전설, 마리오 카트, 스플래툰, 포켓몬 등 주요 닌텐도의 캐릭터를 담은 게임팩을 함께 출시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닌텐도는 지난 17일 밤 진행된 ‘닌텐도 인디 월드 쇼케이스’를 통해 타이틀 12종을 정리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타이틀 중 한국에서 이용이 가능한 12개의 게임은 모두 한국어를 지원한다. 기존 메이저 게임 시장을 주도하던 닌텐도에서 인디게임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꼽힌다. 닌텐도가 고퀄리티 인디 게임을 출시하면서 마니아층 소비자를 잡을 계획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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