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결국 전기차 포기?
당분간 내연기관만 판다
계속된 전기차 부진 예고
메르세데스 벤츠. 이들은 203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 차량을 전동화 모델로 대체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보였으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22일(현지시간) 전동화 목표를 5년 연기하기로 했다. 판매량이 떨어지자 투자자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벤츠 측은 기존 2025년에 회사 자동차 판매량의 50%를 전기차로 채울 것이라는 예상을 했으나 현재는 2030년이나 되어서야 50%가 달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늦춰진 5년만큼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야심 차게 전기차 냈지만
달걀 같은 디자인에 혹평
최근 벤츠의 전기차가 소비자들에게 획일화된 디자인으로 큰 혹평을 샀다.
차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둥그스름한 형태를 구성했지만, 달걀처럼 생겼으며 개성도 없다는 비평을 받았다. 이런 소비자들의 차가운 반응을 의식해 EQ브랜드 네이밍 변경을 예고하며 개혁에 나섰으나 생각보다 판매량이 저조해지자 당분간은 내연기관 모델로 밀고 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지구촌 공통의 해결 과제로 떠오르면서 각 주요 국가가 환경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대부분 제조사들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전동화 모델로 전환하기로 했으나, 최근 전기차가 이전같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 줄어들어
전기차 외면받은 이유는
국내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 소비자들이 점차 전기차 대신 대안점으로 하이브리드를 찾고 있다.
원인으로는 전기차의 비싼 가격이 가장 큰 이유로 떠올랐다. 가격을 낮추자니 주행 거리 등 크기가 작고,
적당한 크기의 차량을 구매하자니 동급의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가격이 수백만 원부터 천만 원 넘게 비싼 탓이다.
매년 줄어드는 전기차 보조금도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일부 제조업체들이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하며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펼치기도 했으나 최근 개편된 전기차 보조금 안에 의해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들의 보조금 수준이 크게 낮아졌다.
전동화 전환 목표 실패?
경고하고 나선 벤츠 CEO
이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들의 실구매가가 오르며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중국산 배터리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은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밖에 겨울철이면 줄어드는 주행 거리, 배터리 폭발과 화재 사건, 잦은 결함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라 켈레니우스는 지난해 말 2030년까지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유럽의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현재 전기차 판매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더라도 19%로 친환경 차량의 보급량이 저조한 수준이다.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흐름에 맞춰 벤츠가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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