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 주차장 사라진다
가족 배려 주차장으로 전환
14년 만에 사라지게 된 이유
그동안 많은 운전자들의 불편을 야기했던 주차장이 하나 있다.
그 정체는 바로 여성 전용 주차장이다. 지난 2009년 오세훈 서울 시장이 주차장에서 벌어지는 여성 대상 강력 범죄를 막겠다는 취지로 공공시설과 각종 대형 시설에 만들었던 여성 전용 주차장. 하지만 그 실효성을 두고 끊임없이 마찰이 빚어졌고 폐지를 해달라는 민원이 속출하곤 했다.
그런데 지난 17일 오세훈 시장이 무려 14년 만에 여성 전용 주차장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이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랜 시간 유지되었던 여성 전용 주차장이 사라지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이고 향후 변화할 모습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여성 안전 확보 위해
만들어진 주차장 구역
오세훈 시장이 여성 전용 주차장이 처음 도입될 당시 명칭은 ‘여행(女幸) 주차장’이었다.
이는 주차장 출입구 또는 주차 관리원과 가깝고 사각지대가 없는 밝은 위치를 여성 전용 주차면으로 지정해 여성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이를 통해 서울 내 주차 시설 가운데 30대 이상인 주차구역의 경우 전체 주차 대수의 최소 10%를 여성 전용 주차장으로 할당했다.
그러나 도입 이후 실제 여성의 이용 비율은 고작 16%에 그치는 등 실효성 측면에서 문제를 나타냈다.
게다가 비장애인이 주차할 경우 과태료에 처하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과 달리 여성이 아닌 사람이 주차해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아 논란이 주장됐다.
역차별이라는 시각 잇달아
다수 외신들은 비웃기도
이러한 여성 전용 주차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남성 운전자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시선이 따랐다. 여성 운전자에는 오히려 범죄 표적이 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약자로 배려를 받는 느낌을 받아 싫어하는 여성들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우선주차장을 둘러싼 논란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지자 더욱 격앙됐다. 미국 ‘NBC’, ‘ABC’ 등은 “한국에 여성 전용 주차장이 생기고 있다. 일반 주차장에 비해 더 길고 넓게 만들고, 분홍색으로 색이 칠해져 있다”며 “우리에겐 별 필요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현대와 전혀 동떨어진 한국의 행보에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국가적인 망신이다”라고 입을 모아 여성 전용 주차장을 비난했다.
성별 가리지 않고
이동 불편한 운전자들 이용
이에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8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여성 전용 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용 대상을 기존 여성에서 임신부 또는 임신부를 동반한 사람,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고령으로 이동이 불편한 사람, 고령자를 동반한 사람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3월부터 가족 배려 주차장으로 전환된 여성 전용 주차장은 결국 14년의 역사 끝 막을 내렸다.
해당 소식을 들은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그렇지 이게 맞는 거지”, “주차장 이용이 이제 편해질 듯”, “남녀 갈등 조장하던 제도였는데, 잘 바꾼 듯”, “한국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여성 전용 주차장 볼 때마다 웃던 게 생각난다”, “속이 다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족이 없는 사람은 어떡하나요”, “그냥 주차 칸을 크게 만들면 될 일이다” 등 바뀐 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댓글34
내가 했더라도 아니면 바꿔야지. 잘한다.
허
장애인 주차장 빈곳이 너무 많다. 축소해야 한다.
장애인주차증 개나소나 다 주는게 아니라니깨… 장애인이라고 다주는게 아니고 등급에 맞아야 나오는건데 그냥 뽑으면 나오는 증인줄 아는줄 장애인 주차장 잘 이용하는 장애인분들 많이 봤는데 자리없어서 장애인이여도 못 주차하고 그냥 가시는분들도 봄 병원은 그냥 장애인주차칸 치열….
버핏
여성전용주차장은 사실 남자들을 위한것이다. ㅋㅋㅋ
나그네
표 끌려고 나라망신 시켜놓고 또 표밭위해 지가 없애는 뻔뻔해도 유분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