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크라운 국내 출시
그랜저 위협할 수 있을까?
하이브리드끼리 정면 비교
1955년 등장해 현재까지 7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토요타 최장수 모델 ‘크라운’이 마침내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앞서 작년 토요타의 새로운 서브 브랜드로 거듭난 크라운은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한 4개 차종으로 구성된다. 이 중 크로스오버 모델이 국내 시장에 먼저 소개됐으며, 향후 다른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토요타 크라운은 오랜 헤리티지를 이어 온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일본의 그랜저’로 불리기도 한다. 차급과 가격대도 그랜저와 비슷해 국내 시장에서의 유력 라이벌로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꼽히는데, 과연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을까?
2.5L 하이브리드 사양
그랜저보다 높은 연비
크라운은 2.5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e-CVT를 조합한 2.5L 하이브리드, 2.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의 2.4L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2.5L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 연비가 17.2km/L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휠 사이즈에 따라 15.7~18.0km/L까지 편차가 크다.
크라운이 21인치 휠 단일 사양이라는 점을 고려해 그랜저 하이브리드 20인치 휠 사양과 비교해 보면 격차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진다. 시작 가격이 크라운과 그나마 근접한 그랜저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 트림의 기본 사양인 19인치 휠을 적용해도 크라운 하이브리드가 0.5km/L 우위에 있다.
연비 포기한 2.4L 하이브리드
사륜구동은 전 트림에서 기본
크라운 2.5L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동력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다. 크라운 2.5L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총 출력 239마력, 최대 토크 22.5kg.m를 발휘하며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각각 230마력, 27.0kg.m를 낸다. 다만 엔진과 전기 모터 모두 전륜을 굴리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달리 크라운 2.5L 하이브리드는 후륜에 40마력의 전기 모터를 배치한 e-Four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보다 강력한 크라운 2.4L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엔진만으로도 272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82.9마력의 전기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총 출력 348마력, 최대 토크 46.9kg.m를 발휘한다. 덕분에 0-60mph(약 97km/h) 가속을 5.7초에 끊는다. 복합 연비는 11.0km/L로 하이브리드 모델로서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지만 강력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풍족한 편의사양으로 중무장
가격 경쟁력도 기대되는 수준
크라운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으로 무장했다. 1열 통풍 시트, 파노라믹 뷰 모니터와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가 기본이며, 교차로 차량까지 감지하는 긴급 제동 보조, 커브 자동 감속 및 도로 표지판 감지 기능이 포함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주차 보조 브레이크, 안전 하차 어시스트, 자동 주차 어시스트를 지원한다.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내장됐다.
토요타 크라운의 트림별 시작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5L 하이브리드 5,670만 원, 2.4L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6,480만 원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 트림이 5,264만 원에서 시작하고 풀옵션 사양이 5,865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측면에서도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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