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에 진심인 현대차그룹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추가
전기차 시대 앞당겨질까?
최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토요타처럼 전 라인업의 하이브리드(HEV)화에 나설 전망이다. 토요타는 현재 모든 라인업에 내연기관 및 HEV 파워트레인을 함께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전기 모터가 내연기관을 보조하는 하이브리드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2.5L 하이브리드 탑재
지난달 29일 전자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5년 1월 양산 예정인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로 이원화해 동시 출시한다. 팰리세이드는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SUV 라인업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인기 모델이지만 그간 파워트레인 선택지가 가솔린, 디젤 등 순수 내연기관뿐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현대차가 개발 중인 2.5L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HEV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전망이다. 기존 1.6L 터보 하이브리드 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돼 시스템 총 출력 280마력 이상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1.6L
스타리아는 하이브리드 제외
2.5L 터보 하이브리드는 앞서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될 유력한 파워트레인으로 거론된 바 있다. 1.6L 터보 하이브리드의 출력으로는 카니발의 덩치에 걸맞은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하지만 개발 시기상의 이유로 해당 차량에는 기존 1.6L 터보 하이브리드가 탑재될 예정이다.
신형 팰리세이드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된다면 현대차는 승합/상용차인 스타리아를 제외한 전 라인업의 하이브리드화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코나, 투싼, 싼타페 등 SUV와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세단은 모두 하이브리드가 디젤 엔진을 대체하고 있다.
토요타와 비슷한 듯 다른 전략
하이브리드 목적 아닌 수단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전략은 토요타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내세우지만 현대차는 이를 전동화 전환의 교두보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하이브리드를 구매한 소비자가 이후 전기차로 쉽게 넘어가기에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해당 영역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 제네시스를 포함해 17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며 작년 4% 수준이었던 전기차 비중을 2026년 17%, 2030년 36%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에는 승용 전기차 전용 신규 플랫폼 ‘eM’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플랫폼 ‘eS’를 선보이며 제네시스의 완전 전동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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