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열광하는 올림픽
온갖 종목들이 존재하지만
카레이싱만 없는 이유 있었다?
2024 파리 올림픽이 한창이다. 올림픽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스포츠 대회로, 그에 걸맞게 수많은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현재 진행 중인 2024 파리 올림픽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우리나라 선수들의 빼어난 성적을 선보이는 것을 보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서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세계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편인 자동차 경주, 카레이싱이 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 받지 못했을까? 카레이싱 역시 엄연한 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데 말이다. 놀랍게도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번 시간에는 카레이싱이 올림픽 종목에 채택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무려 124년 전부터 시도
번번이 실패한 카레이싱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려는 카레이싱의 몸부림은 꽤 오랜 기간 이어졌다. 최초로 카레이싱이 올림픽의 한 종목으로써 등장한 것은 무려 124년 전,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였다. 하지만 비공식 시범 종목이었고, 해당 경기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성능 테스트 용도에 지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1936년에도 시범 종목에 채택되는 등 분전했지만 여전히 공식 종목에 들어갈 수 없었다. 2012년에는 댈러스가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카레이싱을 시범 종목에 넣으려는 시도가 있었다.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가능성을 남기며 2018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청소년 올림픽의 시범 종목에는 전기 카트 레이싱이 포함되었다.
올림픽 정신에 위배?
안전성 문제도 발목
카레이싱은 왜 정식 종목이 될 수 없을까? 여기에는 크게 네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올림픽 정신과 카레이싱이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노력을 강조하며 한계를 극복하도록 하는 올림픽에서, 기계에 의존하여 경쟁하는 카레이싱은 방향성이 일치하지 않는다.
또한 안전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카레이싱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고속으로 주행하며 펼쳐지는 경쟁은 선수들을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한다. 올림픽의 정신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안전이다. 따라서 위험하게 치러지는 경기를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올림픽 주최 측의 입장이다.
가난하면 꿈꿀 수 없어
환경에도 부정적 영향
카레이싱에서,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피나는 연습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카 레이싱은 매우 비싼 장비들과 환경, 기술 등이 필요한 분야다. 일부 열악한 국가에서는 부유한 국가의 경주를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제적인 격차나 접근성의 문제도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선수들이 제공받은 숙소에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옳다 그르다기보다는,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가 바로 환경 보호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 카레이싱은 연료 소비나 배기가스 배출 같은 특징들이 정식 종목이 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