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CR-V e:FCEV 출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갖춰
완충 시 최대 621km 주행
혼다가 수소 연료전지차 CR-V e:FCEV를 출시했다. 2003년부터 미국에서 규제 승인을 받고 FCX를 선보인 혼다는 이후 FCX 클래리티와 클래리티 퓨어셀(Fuel Cell) 등을 선보이며 수소차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을 이어왔다.
클래리티 퓨어셀 단종 이후 약 3년간 비어있던 수소차 라인업을 CR-V e:FCEV가 채우게 된다. CR-V e:FCEV는 혼다의 준중형 SUV CR-V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올해 2월 최초로 공개된 데 이어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수소차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17.7kWh 배터리 탑재했다
전기 모드로만 47km 주행
이번 CR-V e:FCEV는 일본 브랜드 중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인프라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된 전기차보다 충전 등에 불편 요소가 있는 수소차의 단점도 보완됐다. 플러그인 기능을 갖춘 CR-V e:FCEV는 1회 충전 시 WLTP 기준으로 62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CR-V e:FCEV에 새롭게 적용된 시스템은 미국 제네럴모터스(GM)과 협력을 통해서 개발됐다. 여기에는 17.7kWh 배터리팩이 결합되어 전기 모드로만 47km를 주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PHEV 수준의 전기 모드 주행거리를 갖춘 셈이다. 전기 모드로 주행하다 장거리 주행 시 수소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수소 탱크 충전에 3분 소요
실내 공간 손실도 최소화했다
약 두 개의 수소 탱크를 배치해 4.3kg의 연료 저장이 가능하며, 수소 탱크 충전에는 단 3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배터리 팩 충전하는 데는 가정용 AC 충전기를 사용하더라도 2시간 반 안에 완충할 수 있다. 수소 탱크와 배터리는 트렁크 적재 공간 아래 설치되어 실내 공간 손실을 최소화했다.
다만 트렁크 아래 설치되는 만큼 적재 공간은 내연기관 CR-V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단 선반형 트렁크 구조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구동 시스템과 연료전지 시스템을 일체화한 구동 유닛은 이전보다 더 작고 가벼워져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최고 출력 174마력 발휘
혼다 최신 사양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174마력과 최대 토크 310N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실내에는 혼다의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인 혼다 센싱과 10.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9인치 터치스크린, 1열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보스 프리미엄 12 스피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제공한다. 또한 일반, 에코, 스포츠, 스노우 4개의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같은 성능 개선에도 가격은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클래리티 퓨얼셀 모델 대비 셀 숫자를 절감하고, 백금 사용량을 줄였음에도 충분한 수준의 배터리 용량을 확보했고, 대량 생산 체계를 통해서 원가 절감 효과가 이뤄졌다. 혼다 측은 CR-V e:FCEV에 5만 달러(약 6,926만 원)의 권장 소매 가격(MSRP)을 책정했지만, 현재는 리스 방식으로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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