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공군기지 인근에서 전투기를 무단 촬영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국 국적 고등학생들이, 수원뿐 아니라 평택 오산 공군기지와 충북 청주 공군기지에서도 촬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곳 모두 한국과 미군의 전략 자산이 배치된 핵심 군사시설로, 사안이 단순한 ‘항공기 촬영 취미’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에 따르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인 중국인 A군 등 2명은 경찰 조사에서 “오산과 청주 공군기지 인근에서도 전투기 사진을 촬영했다”라고 진술했다.
A군 등은 지난달 18일 관광비자로 입국, 수원 제10전투비행단 부근에서 전투기를 촬영하다 주민 신고로 적발됐다. 경찰이 이들의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비행 중인 전투기 사진이 다수 발견됐다. 경찰은 촬영된 장소와 일시를 확인하기 위해 공군기지 인근 CCTV와 현장 조사를 병행 중이다.

이들은 경찰에 “중국에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학교의 허가를 받고 입국했다”라고 진술했으며, 촬영 이유에 대해서는 “비행기 촬영이 취미”라고 밝혔다. 그러나 A군이 자신의 부친을 중국 공안이라고 진술한 사실도 확인되면서 수사당국은 단순한 관광 목적 이상의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함께 입국한 다른 학생은 부모가 공안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한편, A군 등이 촬영한 오산 공군기지에는 주한미군의 F-16 전투기, 청주기지에는 대한민국 공군의 F-35A 스텔스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 단계에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 중”이라며, 군 관련 기관과의 공조 수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민간인 신분의 외국인 청소년이, 전략 군사시설을 연속적으로 촬영한 첫 사례로, 향후 국가안보 차원에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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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그냥 풀어줄거다?... 북한 이외에 이적활동은 간첩죄를 물을 수 없게 만든 넘들이니 쎼쎼하면서 풀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