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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창원구장 구조물 추락 사고에도 경기 중단하지 않은 이유

이시현 기자 조회수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 NC 파크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여파로 30일 열리는 프로야구에선 현장 응원을 최소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프로야구 경기 도중 창원NC파크 구장 구조물이 추락해 관객 2명이 크게 다치는 초유의 사고가 벌어진 여파로 해석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구장 안전관리는 물론 홈팀 NC(대표이사 이진만)와 KBO의 사고 이후 대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NC와 LG 경기 시작 이후 20분가량 지난 오후 5시20분쯤 창원NC파크 3루 측 매점 위 벽면에 설치된 길이 2.6m, 폭 40㎝ 알루미늄 루버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구조물은 매점 천장에 떨어진 뒤 튕겨 나가 이날 경기를 관전하러 온 여성 2명을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머리를 심하게 다친 A 씨는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쇄골을 다친 B 씨는 골절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례 없는 대형 사고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는 9회까지 진행되며 논란으로 번졌다.

다만, 경기 종료 후 다음 날 경기(30일)는 안전 점검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취소됐다. 특히 다음날 경기를 취소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정작 당일 경기는 끝까지 진행됐다는 점에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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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루버는 채광과 통풍을 원활하게 하려고 설치하는 구조물을 말한다. 실제로 사고 구역 외에 창원NC파크 2개 구역 벽면에 같은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 2개 구역에 대한 통제는 이뤄지지 않아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루버 외에 다른 형태로 매달려 있는 구조물도 다수 존재했다. 특히 강풍이 추락에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는 구단 설명에 따르면 다른 구역에서 같은 사고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날 경기가 중단되지 않고 지속된 것은 경기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이 KBO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심지어 홈팀 NC는 사고와 관련해 어떤 내용도 관중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즉, 같은 공간에서 대형 사고가 벌어졌는데,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은 사고가 났다는 것도 몰랐던 것이다. 논란이 일자 NC 구단은 “관련 논의를 했지만, 사고 내용을 알렸다가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고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상상도 하지 못했던 야구장 내에서의 시설물 사고가 벌어지면서 KBO는 30일 경기에 앞서 잠실, 고척, 사직, 대전 등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을 대상으로 KBO 경기운영위원과 구단 관계자들이 구장 내·외부 각종 구조물과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이날 KBO 측은 “후속 안전 점검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 구단과 논의 끝에 NC-SSG의 주중 3연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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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을 가려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이에 대해 NC 구단은 “야구장에 대한 안전 점검은 창원시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가장 최근은 2023년 1~2월 창원시설공단에서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구체적인 책임 소재를 두고 구장 관리·운영과 관련한 창원시와 NC 구단 사이 세부 계약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을 두고 조만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이날 NC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타까운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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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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