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스레드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이 공개됐다. 현직 소방관 A 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산불 진화한 후 먹은 저녁 식사”라며 식단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식사는 미역국과 밥, 콩자반, 김치로 구성돼 있었으며 모두 일회용 식기에 담겨 있었다. A 씨는 “어딘지는 언급하기 어렵지만 산불 현장에서 보내온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들게 일하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죄수보다 못한 식사 같다”, “소방관들이 너무 고생이 많다”, “이런 식단이 계속된다면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 “기부도 중요하지만 소방관 식사부터 챙겨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출처: 스레드
같은 날 다른 게시글에는 산불 진화 작업을 마친 소방관이 방화복 상의를 벗은 채 야외 주차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방화복은 검게 그을려 있었고, 소방관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또 다른 사진에는 “너무 힘들다. 어떻게 24시간을 버티지. 동료 반장님과 거의 탈진 상태”라는 글과 함께 소방관이 소방차 옆에 누워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27일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대기 중인 소방관들이 김밥 등 간단한 식사로 급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온 한 소방관은 “주변이 온통 연기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긴장 상태에서 대기했다”며 “주민들이 더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 괜찮다”고 말했다. 다른 소방관 B 씨도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차 사진을 공개하며, 동료가 진화 작업 중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오후 4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7명, 부상자가 32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경북 의성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3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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