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역대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된 한국 상황, 충격입니다

출처 : 뉴스1

27일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동 5개 시군 산불 영향 구역이 3만㏊를 넘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결국 이번 산불이 한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됐다.

이는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일대에서 성묘객 실화로 산불이 발생한 지 엿새 만의 역대급 피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실제로 27일 기준 2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서 국내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던 지난 2000년 강원도 동해안 산불(피해 면적 2만 3,794㏊)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산림청은 오전 7시 기준 의성 산불로 인한 산불영향 구역과 진화율이 각각 3만 6,009.61㏊, 44.3%라고 전했다. 이는 24일 낮 기준 진화율 71%를 보인 의성 산불이 사흘 만에 절반 밑으로 뚝 떨어진 결과다.

덧붙여 지난 25일 오후 돌풍에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에 옮겨붙은 산불이 삽시간에 청송, 영양, 영덕 강구항까지 확산한 이후, 전체 산불 상황이 입체적으로 발표된 것은 이틀만으로 확인됐다.

이날 산림청은 과학적인 산불 진화 전략 수립을 위해 전체 화선을 분석한 결과, “이번 산불 확산은 초속 27m 강풍을 타고 시간당 평균 8.2㎞라는 사상 초유의 확산 속도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7명, 부상 32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인명 피해 규모는 모두 59명이다. 특히 엿새 만에 처음으로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동부권에서 비 예보가 나왔으나, 예상 강수량이 5mm 미만으로 산불을 진압하는 데 도움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 : 뉴스1

특히 이마저도 내리지 않은 지역이 많았으며, 바싹 마른 나무와 낙엽이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 당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당국은 “서쪽에서 유입된 강수대가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약해졌다”라며 “비가 오더라도 양이 적어 진화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비가 내리면 다음 비는 오는 4월 초에나 예정되어 있다. 즉, 강풍과 극도로 건조한 날씨 등이 맞물린 불리한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까지 주택과 공장 등 2,572건의 건축물 피해가 발생했고, 영덕에서는 어선, 양식장, 통신시설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 양방향 건물도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주민 대피도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총 5 지역의 주민 3만 3,089명이 실내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