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사기 증가
세뱃돈 송금 등 상황 악용
“피해 최소화 할 것”
지난 19일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다가오는 설 명절에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항공권·택배·건강식품에 관련하여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공표했다. 더불어 그들은 명절 전후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앞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설 연휴 기간(1~2월)에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보상 처리는 항공권(728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건강식품(166건), 택배(164건)가 차지했다. 3년 전체 피해보상 신청 중 설 연휴 기간(1~2) 월의 비중은 택배(17.1%), 건강식품(17.0%), 항공권(13.6%) 등의 순서로 높은 비율을 가졌다.
항공권 피해에 대해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천재지변과 출입국 정책을 미리 확인하고 각 항공사 및 여행사의 취소 수수료와 환급 규정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권장했다.
항공권 구매를 취소할 경우 지나치게 위약금이 많이 부과되거나 지연·결항·수하물 파손에 따른 피해 신고가 다수였기 때문이다. 항공권을 이어 택배는 파손·훼손·분실 사례가 다반사였고 배송 지연·오배송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적도 많았다.
건강기능식품은 무료 체험 등의 유혹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인 후, 청약 철회를 거부하거나 과중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따라서 청약 철회 가능 기간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숙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와 기관은 설 연휴 기간을 틈타 과태료·범칙금, 공공기관 사칭 등을 활용한 스미싱 피가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악성 앱 설치를 위해 정부·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SNS 플랫폼 기업을 사칭해 개인정보 탈취 목적의 문자 발송이 매우 많다고 전했다.
관계 당국의 문자사기 현황(2022~2024)에 따르면 과태료·범칙금 등 정부·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유형이 59.4%(약 162만 건)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SNS 기업을 사칭한 계정 탈취 유형 16.9%(약 46만 건), 청첩장,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 15.5%(약 42만 건)가 차지했다.
그들은 다가오는 설 명절에 늘어나는 차량 이동을 노린 범칙금, 과태료 부과 조회 등을 유도하거나 이번 연말정산 기간에 환급액 조회를 유인한 스미싱 문자가 유포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또한 설 명절에 많이 주고받는 선물, 세뱃돈 송금 등을 통해 악성 앱 감염 유도 문자가 배포될 수도 있기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이런 스미싱 방법에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본인이 구매하지 않은 물건이나 연락받지 않은 물건에 대하여 배송 안내, 결제요청, 환불 계좌 입력 등의 문자가 오면 신중히 확인한 후 주소(URL)를 누를 것을 권고했다. 또한 배포된 악성 앱 설치 시에는 원격 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전에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확인하고 악성 앱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
더불어 명절 선물 등을 과하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상품을 구매하기 전 사업자 정보, 판매자 이력, 고객평가(리뷰), 온라인 내 고객 불만 글 게시 여부도 확인 할 것을 권했다. 상품을 구매할 경우 만약을 대비해 취소가 가능한 신용카드 이용하며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판매자와는 거래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스미싱 피해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4시간 탐지 체계를 실행할 것을 전했다. 또한 카카오톡 채널 친구 ‘보호나라’를 활용해 문자 결제 사기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일부터 30일까지 11일간 대구경찰청은 다가오는 설 명절 범죄 예방을 위해 ‘설 명절 특별치안대책’을 진행한다고 공표했다. 지난 1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대책은 범죄 예방 대응, 여성·청소년 보호, 교통, 형사, 경비 등 모든 기능을 총동원해 연휴 기간 치안 수요가 집중될 것을 대비하고 지역별 맞춤형 치안 활동을 펼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범죄예방진단팀(CPO)은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Pre-CAS) 및 범죄 통계 등을 검토하고 선정된 범죄 취약지에 지역 경찰, 기동순찰대, 자율방범대 등 가용경력을 최대로 활용해 순찰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이들은 편의점·귀금속점 등 현금을 사용하는 업소에 방범 시설을 강화할 것을 전했다.
더불어 대구경찰청은 명절 기간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반영해 연휴 전 학대 예방 경찰관들이 재발 위험이 큰 가정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진행한다. 아울러 이들은 연휴 중 발생할 수 있는 가정폭력과 관계성 범죄에 대해 경찰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사건을 처리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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