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사업가 김준희
4,000만 원 자본금으로 성장
20년간 이어온 ‘에바 주니’ 접어
과거 혼성 아이돌 그룹 뮤(MUE)로 데뷔 후 홍일점으로 활동한 가수 출신 방송인 김준희가 최근 의외의 근황을 전해 화제다. 이는 그가 4,000만 원의 자본금으로 연 매출 100억을 올리던 쇼핑몰 사업을 접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가수에서 연 매출 100억 원의 사업가로 변모한 김준희가 사업을 접는다고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
1994년 ‘뮤’로 데뷔한 김준희는 ‘뮤’가 해체된 뒤 초창기 핑클 데뷔 조에 합류했다. 다만, 당시 핑클이 초반에 계획했던 힙합 콘셉트에서 귀여운 소녀 콘셉트로 바꾸자, 데뷔 조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체크 출신의 오창훈과 혼성듀오로 나와 활동했으나 이 역시 실패하며 가수로서의 삶을 접었다. 김준희는 이후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영화 ‘짱’, ‘오! 브라더스’, 드라마 ‘학교 2’, ‘부활’, ‘칠전팔기 구해라’ 등을 통해 시민들을 찾았다.
특히 그가 지난 2006년 그룹 지누션의 멤버 지누와 결혼하며 소문난 잉꼬부부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 2년 만이 2008년 파경 소식을 전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김준희는 지난 2020년 2살 연하의 비연예인 사업가와 재혼해 남편과 함께 쇼핑몰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쇼핑몰은 여성 의류 쇼핑몰 ‘에바 주니’로 김준희가 자본금 4,000만 원을 가지고 2006년 론칭한 사업이다.
쇼핑몰 사업 시작 계기에 대해 김준희는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미니홈피 속 미니숍으로 시작했는데 하루 30, 40개씩 주문이 들어와 혼자 감당이 안 돼 쇼핑몰을 덜컥 창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 당시 자본금이 4,000만 원뿐이어서 자체로 의상을 제작할 돈도 감도 없어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온라인 거래가 없는 도매를 찾아 동대문시장을 헤맸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이 성공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김준희는 “연예인이라 홍보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초창기 반짝 효과일 뿐이고 요즘 고객들을 깐깐하게 옷을 고르기 때문에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퇴보한다”라고 전하며 사업에 대한 신념을 드러냈다.
실제로 김준희는 지난 2008년 전문적인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 이 시기 김준희가 론칭한 에바주니는 이미 설립 2년 차가 지나있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김준희의 쇼핑몰 사업은 대박 사업으로 거듭났다.
김준희가 자신의 쇼핑몰이 100억 대의 매출을 내고 있다고 전한 사실이 주목받으며 ‘성공한 연예인 출신 CEO’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김준희는 한 방송을 통해 “하루 매출이 약 1억 5,000만 원 정도이며, 지난 매출이 100억 정도였다”라고 밝히며 100억대 CEO로 통했다.
다만, 최근 김준희가 쇼핑몰 사업을 접겠다고 밝히며 에바주니는 문을 닫게 됐다. 지난 16일 김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조금 무거운 얘기를 드려야 할 거 같다”라고 입을 열며 쇼핑몰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준희는 “어버브는 품질 좋은 원단과 봉제로 퀄리티를 높히고 마진을 낮추어 좋은 가격에 소개해 드리기 위해 2019년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왔다”라며 “계속되는 고물가에 원단, 공임은 계속 오르는데 어버브 가격정책을 지켜내기 위해 마진을 계속해서 줄이다 보니 사실 쉽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런 현실을 알아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오랜 에바 주니, 어버브 고객 여러분들 덕분에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지만, 온라인상에서 몇몇 이기적이고 무례한 분들로부터의 지속적인 시달림에 제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하여 20년 동안 운영하던 에바주니 , 그리고 어버브 브랜드를 이제 모두 내려놓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준희는 마지막으로 “저는 이제 디자이너, 디렉터로서 멋지게 준비하겠다”라며 새로운 브랜드 론칭에 도전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에 업계에서는 김준희의 두 번째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