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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수험생 보다 더…” 증권가에서 ‘수능날’ 싫어하는 현실 이유

“수험생 보다 더…” 증권가에서 ‘수능날’ 싫어하는 현실 이유

이시현 기자 조회수  

국내 증시 개장·폐장 시간
10년간 9번 코스피 하락
“수능 날 증시가 부진하다”

“수험생 보다...” 증권가에서 ‘수능날’ 싫어하는 현실 이유
출처 : 뉴스 1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인해 증권 시장의 거래 시간이 1시간 미뤄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로 변경된 가운데 증권가에서 수능 날을 싫어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능을 앞두고 증권가에 “수능 날 증시가 부진하다”라는 반응이 돌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상 지수 변동 폭이 큰 옵션만기일과 수능 날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수능 당일 국내 증시의 개장·폐장 시간이 1시간씩 미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수능 당일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 시장의 거래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순연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변경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개시 전·장 종료 후 시간외시장도 거래시간이 1시간씩 늦춰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증권가에서 수능 날을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번의 수학능력시험일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총 5차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 보다...” 증권가에서 ‘수능날’ 싫어하는 현실 이유
출처 : 뉴스 1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의 수능일 코스피 지수의 평균 변동 폭은 0.52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2015년도까지 10년간의 수능일 중 9번은 코스피 하락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2022년 수능일에는 미국의 소매업체 타깃이 부진한 실적과 함께 어두운 전망을 두고 경기 악화가 가능성이 높아지자, 코스피 지수가 1.39% 빠지기도 했다.

이에 반해 지난 10년간의 수능일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1% 급등한 날은 단 한 번도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즉, 지수가 내리고 오른 확률은 반반이지만 하락 폭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 하락이 예견된 수능 날은 옵션만기일과 늘 겹쳐왔다.

이는 옵션만기일이 매주 둘째 주 목요일이기 때문에 11월의 옵션만기일은 수능 시험일과 겹칠 수밖에 없다. 당초 옵션만기일에는 옵션과 함께 현물 주식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청산돼 프로그램 매매가 다른 날보다 훨씬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생 보다...” 증권가에서 ‘수능날’ 싫어하는 현실 이유
출처 : 뉴스 1

이에 따른 지수 변동성 역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능일과 옵션만기일이 겹치기 시작하면서 수능일에 특히 변동성이 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 올해는 미국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가 당분간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최근 주가 하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능일에 주식 시장 거래 시간이 변동되는 것은 무려 30년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수능이 처음 시작된 1994년 당시 증권거래소는 수능 시험일 당일의 개장 및 폐장 시간을 평상시보다 30분씩 늦추기도 했다.

특히 연중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 시간이 변동되는 것은 새해 첫 개장일과 수능일 단 이틀뿐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장일은 거래 시간이 한 시간 단축되고 수능일은 한 시간 순연되는 차이가 있다. 전 세계를 통틀어 대입 때문에 증시 개장이 늦춰지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출처 : 뉴스 1

실제로 지난 2017년에는 수능 시험일이 변경되면서 주식 개장 시간이 이틀이나 변경되는 일도 발생했다. 당시 포항지진으로 인해 교육부가 수능 전날 급하게 수능을 일주일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이미 공지된 개장 시간을 급히 변경하는 것이 금융·자본시장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애초 예정됐던 수능 일자에도 주식 개장 시간을 늦추고 바뀐 수능 일자에도 주식 개장 시간을 변경한 바 있다.

다만, 증권가의 속설이 무색하게도 최근 10년(2013~2022년)간의 수치를 살펴보면 수능일 코스피가 하락한 건 6차례(2013·2014·2015·2017·2021·2022년)로 상승과 하락 비율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출처 : 뉴스 1

한편, 이날 코스피는 연중 최저점을 찍고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하여 코스닥 역시 1% 넘게 상승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4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94p(0.74%) 오른 2435.02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기관은 522억 원, 개인은 892억 원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으나 외국인은 1,412억 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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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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