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JYP 채용 사기
단순 업무에 높은 급여
“허위 채용 문자주의 당부”
최근 일부 엔터테인먼트사에서 고수익을 보장하는 아르바이트를 진행한다는 사칭 채용 문자가 나도는 가운데,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과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 노컷뉴스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근 빅히트 뮤직과 JYP엔터테인먼트 관련 업무를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채용 안내 글이 문자 형태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문자의 내용은 ‘빅히트의 OOO’라며 영화 음악사를 도와 사실적인 평가를 진행하는데,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 음반 순위 올리기 등의 업무를 파트타임과 풀타임으로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손쉽게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일당은 당일 지급된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이어 JYP를 사칭한 문자 역시 JYP 플랫폼에서 JYP 신인 아티스트 작품 노출도를 높이고자 영화 또는 음악에 ‘좋아요’를 클릭하는 업무를 진행하는 파트타임·풀타임 직원을 구하며 급여는 당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문자의 끝에 ‘광고 거부’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긴 하지만,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단순 업무를 통해 높은 급여를 빠른 시일(당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어 피해 사례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에 10일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JYP엔터테인먼트를 사칭한 허위 채용 문자가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한다”며 “해당 문자를 수신하신 경우 절대 응답하거나 문의하지 마시고 즉시 삭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측은 “모든 공식 채용 정보는 JYP 공식 웹사이트와 채용 플랫폼을 통해서만 안내된다”며 “JYP는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덧붙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칭 문자를 발송한 자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관련 문자를 받았을 경우 가까운 경찰서 등에 신고해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하이브 역시 산하 소속 레이블인 빅히트 뮤직 관계자를 사칭하는 채용 공고 문자 유포를 두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 뮤직의 한 관계자는 “빅히트 뮤직 및 회사 관계자를 사칭한 피싱 사례에 대해서는 피해를 막기 위해 사칭 주의 공지를 할 예정이며, 경찰 신고를 포함한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JYP 엔터테인먼트가 재차 사칭 문자주의 사실을 당부한 점을 미루어 보아 JYP엔터테인먼트의 당부에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JYP와 특정 채용 플랫폼을 사칭한 허위 채용 문자가 유포되고 있어 주의를 부탁드린다. 해당 문자에서는 음악 음반 평가와 관련된 직원을 모집한다는 내용으로,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조정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허위 정보와 함께 연락을 유도하고 있다”라며 “당일 급여 지급, 교육비 없음 등의 조건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아버지를 사칭한 불법 제작 출판물과 가짜 뉴스가 등장하면서 제니의 기획사 OA 엔터테인먼트도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OA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근 아티스트 아버지를 사칭한 허위 사실이 담긴 불법 제작 출판물과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제니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블락비 멤버인 지코가 운영하는 KOZ 엔터테인먼트 역시 최근 KOZ 엔터테인먼트 회사 또는 관계자를 사칭한 피싱 사례가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불특정 다수에게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관련 유의 안내를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이브는 앞서 방시혁의 이름을 사칭한 메일로 곤욕을 겪기도 했다. 해당 메일은 ‘하이브 코퍼레이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인스타와 페이스북 광고에 하이브의 지식재산권에 속하는 음향, 이미지를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주장한 메일로 확인됐다.
이에 하이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이메일, 메신저 등 온라인상에서 하이브 회사나 관계자를 사칭한 피싱 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관련 유의 안내를 드립니다”라고 밝힌 공지를 했다.
또한, 하이브와 JYP 엔터테인먼트의 사칭 스팸 문자를 접한 네티즌들은 “길거리 캐스팅도 저렇게는 안 하겠다.”, “사기를 칠 거면 좀 더 성의를 보여라.”, “안 그래도 5학년 딸이 JYP에서 문자 왔다길래 ‘그거 스팸이야. 지워’라고 말해줬다”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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