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퍼레이션 서비스 종료
‘차이 카드’ 11월 지원 중지
12월부터 출금 막혀
한때 웃돈까지 주면서까지 카드발급을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선불카드인 ‘차이 카드’가 오는 11월부터 결제가 종료된다. 특히 차이 카드는 아무나 발급받을 수 없는 특이한 가입 방식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3일 매일경제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차이 카드의 운용사 차이코퍼레이션은 오는 13일부터 자체 앱인 ‘차이 앱’의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카드 재발급 지원하지 않는다. 앞서 차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2023년) ‘차이 페이’ 서비스 중단을 밝히기도 했다.
더하여 올해 11월 1일부터는 차이 페이를 비롯해 차이 카드를 통한 결제를 전면 종료하여 이후 사용이 불가해질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12월 27일부터는 자체 앱 접속이 중단되어 앱을 통해 미리 결제해 두었던 차이 머니는 출금이 막힌다.
지난 7월 31일 기준 차이 카드 고객들이 연결계좌를 통하여 충전해 둔 차이머니는 52억 7,870만 원 규모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차이코퍼레이션은 미처 기간 내 인출하지 못한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2025년 1월 6~17일 동안 하나은행을 통해 일괄 차이머니를 환불 처리한단 방침을 밝혔다. 하나은행은 선불충전금 관리기관이다.
차이코퍼레이션은 지난 2018년 9월 설립된 이후 2019년 6월 간편결제 서비스인 ‘차이 페이’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 2020년 7월 차이 카드를 출시하여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차이 페이의 경우 모바일 앱에 연결하여 현금을 충전한 후 사용하는 간편결제서비스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대항마로 떠오르기도 했다. 더하여 차이 페이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비롯해 전월 실적과 캐시백, 연회비, 발급비, 배송비 등이 없어 큰 인기를 받았다.
더하여 차이 카드의 경우 아무나 발급받을 수 없는 시스템으로 주목받았다. 기존 카드사의 경우 인터넷이나 설계사를 통해 신청하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발급받지만, 차이 카드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는 사용자를 통해 ‘초대장’을 받아야 카드 발급이 가능한 시스템이었다.
이에 당시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차이 카드 초대장 구매합니다’, ‘차이 카드 초대장 개당 3,000원에 판매합니다’ 등의 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차이 카드는 100만 가입자를 달성하면서 상승고도를 탔다.
이에 대해 당시 차이코퍼레이션 대표(한창준)는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차이는 간편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라며 “전국 어디서나 차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도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여 소비자들의 결제 편의성을 증진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차이코퍼레이션의 창립자인 신현성 전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연루되면서 고객들의 신뢰를 잃었다. 그 결과 많은 고객이 차이 페이와 카드를 떠났고 투자자들 역시 외면하면서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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