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불량 논란 기업들
곰팡이 김치 ‘한성식품’
공익신고자 신고 ‘던킨’
국내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명장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음식 브랜드에 과거 위생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들 기업의 현재는 어떠할까.
우선 지난 2022년 이른바 ‘김치 명장’이라고 불리던 대표이사가 이끄는 김치 전문업체인 한성식품은 썩은 무와 배추로 김치를 담그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더하여 MBC 취재에서 포장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에는 애벌레알이 발견되는 등 심각한 위생 불량으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성식품 직원은 “아휴 더러워”, “재료에서 쉰내가 난다”, “나는 안 먹는다”라고 말하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여러 보도가 이어지자, 당시 한성식품 측은 “썩거나 식용 불가능한 부분은 재료 손질 과정에서 전량 잘라내고 폐기 처리했다”라며 “완제품 김치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성식품은 “보도된 영상 속 공장은 전체 매출 가운데 10%가 안 되는 곳이며, 현재 시정했다”라며 “이 외의 직영 공장 세 군데의 제품들은 원재료 보관 창고가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논란이 가중되자 당시 한성식품 김순자 대표이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김 대표이사는 사과문에서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하여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해당 공장에 대해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이사는 “외부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비롯해 자체 정밀 점검을 신속하게 하여 한 점의 부끄러움과 의혹이 없게 하겠다”라며 “공장의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품질관리 체계 및 위생 전반에 대한 재정비를 비롯해 신뢰받을 수 있는 생산 체계 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 대표이사는 레시피 등의 영상을 게재해 온 유튜브 채널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더하여 지난해(2023년)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이사 등 한성식품 관계자 8명은 서울서부지검 식약부(부장검사 박혜영)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던킨도너츠 역시 한 공익신고자에 의해 위생 불량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한 공익신고자는 여러 사진과 함께 도넛 제조시설의 위생 관리에 대해 지적했다.
사진에 등장한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의 도넛 제조시설에는 여러 기계에 곰팡이가 피어있었다. 이에 대해 당시 공익신고자는 “지난 2018년 안양공장에서 위생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기름 관리 문제와 청소 미흡으로 기름증기가 심해 호흡기 질환을 앓아 병원 치료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위생 문제와 건강의 개선을 위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태가 확대되면 일하는 사람들에게 타격이 갈 것이고,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걱정을 한 것도 사실이다”라면서도 “사람들이 던킨도너츠만 가지 않으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지만서도, 학교 급식까지 납품되고 있는데 가만히 놔둔다면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던킨도너츠 운영사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는 위생 불량 논란과 관련하여 공식 사과에 나섰다. 비알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위생 관련 보도로 고객을 비롯해 가맹점주, 그리고 모든 분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죄드린다”라며 “미흡하게 생산 설비를 관리한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던킨도너츠는 올해 5월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을 테마로 한 ‘이달의 도넛’으로 전월 대비 매출이 88%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던킨도너츠는 해당 영화를 테마로 한 보조배터리를 비롯해 핸드타월 등 굿즈를 판매하기도 했다.
댓글2
공익제보자보상해줘라
미국처럼 공인제보자한테 적발회사벌금중 20퍼는 띠어줘야함 벌금도 미국처럼 수백수천억 내게해고 그래야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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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불이익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학교급식까지 납품하는 회사의 공장관리가 이렇게 허술하고 성의가 없다는 게 더 걸렸다는 제보자. 많이 개선되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