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회생 신청해
용산전자상가 피해 호소
‘선정산 대출’ 1,500억 넘어
일명 ‘티메프’로 불리는 티몬·위메프 사태에 소비자부터 판매자까지 여러 업계에서 곡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용산전자상가 역시 해당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곳으로 거론되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루어진 용산전자상가와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티몬·위메프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
최근 티몬·위메프가 정산지급이 밀리면서 판매사들의 막대한 규모의 자산이 묶였다. 더하여 29일 해당 기업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판매사들에 대한 정산 지연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티몬·위메프는 대부분 판매자의 이탈로 상품 거래가 중단되었으며, 회생절차까지 신청하여 피해 복구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업회생 신청에 따라 채권단은 기존 이들 기업의 대출업체와 정산 지연 사태로 고객 환불에 나선 카드사를 비롯해 지급결제대행업체(PG사) 및 페이사 등으로 확인된다. 더하여 정산 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셀러)는 최대 6만 곳으로 추정된다.
티몬과 위메프는 해당 절차를 통해 채무상환까지 다소 시간을 벌 수 있지만, 다수 판매자의 경우 일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이러한 상황에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한 기업의 경우 줄도산이 발생할 수 있다.
‘티메프’사태로 피해를 본 업계 가운데 용산전자상가가 지목됐다. 용산전자상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상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구성된 이곳은 2010년대 이후 인터넷 판매 시장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업체가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이곳은 오프라인 판매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제품 판매가 주를 이룬다고 한다. 이에 다수의 용산전자상가 업체는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비롯해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게 된 것이다.
일부 용산전자상가 업체들에 따르면 특히 올해 초 티몬과 위메프가 다량의 쿠폰을 지급하여 최저가 경쟁을 벌이면서 해당 기업을 통해 상당히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많게는 전체 매출의 90% 수준이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수입이었다고 한다.
실제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 업체 20여 곳 가운데 지난 5월~7월간 티몬·위메프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의 합계는 800억 원 수준이다. 다소 적은 채널로 막대한 매출을 올린 셈이다. 하지만 티몬·위메프가 정산 지연을 비롯해 회생 신청을 하면서 용산전자상가 상인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짐작된다.
용산전자상가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곳 전체가 초토화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이곳엔 ‘티메프’ 사태로 50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상인도 있었다. 디지털 및 가전제품과 게임기 등을 판매하는 한 업체는 지난해 매출 480억 원 수준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미수금 50억 원이 발생했다고 한다.
미수금 가운데 금융권에서 받은 선정산 대출이 상당액 포함되어 있어, 한순간에 막대한 빚이 발생한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업체들이 보유한 선정산 대출 규모는 1,5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러 판매자가 선정산 대출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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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새끼 돌려막기식으로 국민들돈으로 호위호식 했으면 자기재산을털어서라도 보상해야지 어디서 개인회생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