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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아줌마는 출입금지”라는 인천·대구의 호텔 헬스장, 알고보니…

조용현 에디터 조회수  

만 76세 이상 출입 제한
안전사고로 방침 전환
외신서도 ‘차별’ 주목해

"노인·아줌마는 출입금지"라는 인천·대구의 호텔 헬스장, 알고보니...
출처: Shutterstock, 영남일보 유튜브

대구의 한 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만 76세 이상 노인의 출입을 제한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렸다. 앞서 인천의 한 헬스장에서도 ‘아줌마 출입 금지’ 공지가 붙어 덩달아 화제가 되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소재 4성급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는 “다음 달 1일부터 만 76세 이상 고객은 회원 등록과 일일 입장이 불가하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호텔이 규정한 만 76세 이상은 1949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부터 적용한 것이다. 

"노인·아줌마는 출입금지"라는 인천·대구의 호텔 헬스장, 알고보니...
출처: 영남일보 유튜브

호텔 측은 “현재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 중인 만 76세 이상 회원은 안전사고에 관해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확인서와 가족 동의서를 제출할 경우 등록 종료 기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재등록은 불가하다”라며 “확인서와 가족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활불 조치와 함께 탈퇴가 된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호텔 측은 “확인서와 가족 동의서 및 담당 종목 팀장(강사)의 확인서를 제출할 경우 호텔 측에서 심사 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더하여 호텔 측은 만 76세 미만인 회원 가운데 지병이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동일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노인·아줌마는 출입금지"라는 인천·대구의 호텔 헬스장, 알고보니...
출처: Shutterstock

피트니스 센터 측은 “내부에서 미끄러지거나 쓰러지는 안전사고로 인한 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다”라며 “회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은 모두 충족시키기엔 한계가 존재하고, 안전사고 문제도 고려하여 이런 운영 방침으로 전환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센터의 방침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갈렸다. 센터 측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이 있지만 안전을 무기로 노인을 차별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노인 차별이 아니라 노인 보호 차원의 방침이다”, “70대 이상이 다치지 않고 헬스장을 이용하려면 보호자가 옆에서 상시 대기해야 할 것 같다. 이러한 방침을 이해한다”, “우리 모두 노인이 된다. 명백한 차별이다”, “건강을 위해 개인 PT를 받는 노인분들도 계실 텐데 출입 제한을 내세운 건 차별이 맞다”, “이렇게 되면 노인들은 건강을 위해서 어디서 운동해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인·아줌마는 출입금지"라는 인천·대구의 호텔 헬스장, 알고보니...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앞서 이달 초 인천의 한 헬스장에서도 ‘아줌마 출입 금지’ 공지가 붙으면서 차별 논란이 일었다. 해당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헬스장을 운영하는 A 씨는 국내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A 씨는 “탈의실에서 대변을 본 고객도 있었다”라며 “아줌마 출입 금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중년 여성 회원 가운데 일부는 탈의실에서 1~2시간 동안 빨래를 하거나 비품 및 수건, 비누 등을 훔치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또 중년 여성 회원 중 일부는 남녀 회원들을 상대로 몸매를 평가하는 등 성희롱하는 경우도 있어 회원들이 나가는 탓에 매출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노인·아줌마는 출입금지"라는 인천·대구의 호텔 헬스장, 알고보니...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논란은 외신에서도 주목했다. 영국 BBC 방송은 ‘아줌마 출입 금지’ 헬스장 사건을 보도했다. BBC는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아줌마(ajumma)’는 30대 후반 이상의 나이 든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지만 무례하거나 불쾌한 행동을 경멸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BC는 이러한 차별적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이 헬스장이 특정 연령 이상의 여성들의 잘못만 부각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하여 이러한 현상은 최근 한국에서 ‘노키즈존’과 같이 특정 세대에 대한 불관용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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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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