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건강 이상설
삼성동 부지 10조에 매입
105층→50층 2 동 변경안
14일 증권가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의 ‘사망설’이 돌면서 현대모비스 주가가 뛰는 등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다. 그러면서 정 회장의 ‘꿈’이었던 현대차 건물이 덩달아 화제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서울아산병원 VIP 병동에서 현재 정 명예회장이 사망했으며, 이와 같은 내용을 오는 17일에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명예회장은 1938년생으로 만 86세의 고령으로 이러한 증권가 이야기가 사실인 것처럼 퍼진 것이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07년 7월에도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에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그의 위독설과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또한 2020년경에도 정 명예회장이 대장 쪽 염증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대폭 상승하기도 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장중 14.45%까지 대폭 상승하는 등 주가가 널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최대 주주로 지분율 21.64%를 보유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의 지분 7.19%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주회사에 해당하면서 정 명예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증권가에 퍼질 때마다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널뛰는 것이다. 14일 현대모비스는 238,000으로 전일 대비 7.45% 증가하며 마감했다.
이어 또 다른 계열사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155,200으로 전일 대비 1.64% 상승, 현대글로비스는 189,000으로 전일 대비 5.23% 증가하여 마감했다. 많은 현대 계열사가 이날 동시에 상승 그래프에 탑승한 셈이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정 명예회장의 이야기에 주목한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사실무근이며, 이는 증권가에서 만들어 낸 이야기다”라고 반박했다. 이를 통해 정 명예회장의 영향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용지를 매입하면서 많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삼성동은 상대적으로 투자 가치가 낮은 지역으로 분류되었는데 정 명예회장은 이 부지를 무려 10조 5,500억 원을 투입해 매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도부터 삼성동 땅값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현대차가 매입한 한국전력공사 부지는 가격이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삼성동 주변 건물들의 공시지가 대비 실거래가를 적용해보았을 때 약 22조 6,400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땅값이 9년만 에 3배 넘게 뛴 셈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에 사옥에 대한 설계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 105층 1개 건물이 아닌, 50층 내외 타워 2개 동과 문화 및 편의시설이 마련된 저층 4개 동으로 총 6개 동으로 짓는 내용이 담겼다.
이 건물은 지난 2020년 5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최근 건설업계의 난항과 더불어 공사비와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초고층 설계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몽구 회장이 선구안이네”, “105층 건물 기대했는데 못 짓는 건가”, “건설업계 난리긴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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