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목포 280km 이동한 택시
요금 먹튀 당하는 사고 벌어져
‘선처는 없다’ 엄중 경고한 기사
손님을 맞기 위해 영업 운행을 하는 택시 기사는 많은 승객들을 만난다. 그중에는 좋은 매너로 택시 기사님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승객도 있지만 오히려 기사님을 고통 속에 몰아넣는 승객도 있다. 가령 음주 후 택시를 탑승해 기사님에게 주사나 행패를 부리는 승객을 예로 들어볼 수 있겠다.
이번에는 ‘먹튀’다. 단거리를 승차한 뒤 도망가는 승객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엔 다소 스케일이 크다. 무려 280km를 승차했는데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는 일명 ‘먹튀’ 사건이 발생한 것.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사연이 올라왔다.
왕복 560km 거리
승객은 도망갔다
지난 1월 30일 보배드림에 ‘택시비 먹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버지가 택시 기사를 하신다고 밝힌 사연자는 아버지가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에서 손님을 모시고 목포로 갔는데,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비 내줄 사람이 있다며 택시 앞에서 기다리다 그대로 도망갔다”라며 억울한 사연을 전했다.
심지어 아버지는 몸이 불편하시고, 사람을 잘 믿는 스타일이라 승객이 도망간 뒤에도 승객이 돌아올 줄 알았다며 저녁 늦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결국 승객은 돌아오지 않았고 사연자의 아버지는 허망한 마음으로 왕복 560km의 먼 길을 돌아와야만 했다.
먹튀범 어떻게 도망갈까 고민
작성자 “선처는 없을 것”
택시의 블랙박스에는 저녁 늦게까지 기다리며 조급해하는 심정이 드러나 있다. 먹튀범이 어떻게 도망갈지 고민하며 택시 앞에 서 있는 장면도 그대로 잡혔다. 범인의 나이는 50~60세 사이로 추정된다.
작성자는 “법 때문에 범죄자 얼굴 모자이크 처리해 올리는 게 짜증 나지만 범인을 꼭 잡아서 선처란 없음을 보여주겠다”며 이 사연이 많이 알려지길 당부했다. 실제로 해당 사연은 지난 1월 31일 SBS 등 많은 매체에 보도되었다.
소식 접한 네티즌들의 분노
다른 먹튀 수법도 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거리 택시는 일부 금액을 먼저 받고 움직이면 좋겠다”. “택시비도 선불제로 바뀌어야 한다”. “기다렸다 먼 길 돌아오셨을 아버님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라며 범인에 대한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사연은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갔지만, 택시비 먹튀의 종류에는 계좌 이체를 통한 사기 수법도 존재한다. 택시요금이 16,000원 나왔을 경우 입금자명에 ’16,000원’을 적고 정작 입금액은 ‘100’원을 보내는 식이다. 택시 무임승차의 경우 경범죄처벌법에 해당해 1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택시요금 선불제가 도입된다면 이런 문제가 많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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