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서 추락한 트럭
인명 피해 우려됐지만
의외의 결과에 모두가 깜짝
국내에서는 매년 20만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대부분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사고로,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 절벽으로 떨어지는 추락 사고는 드물다. 더구나 이러한 경우는 사망률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예외도 있는 법이다. 최근 적재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높은 절벽에서 정면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워낙 큰 사고인 만큼 목격자 모두가 인명 피해를 우려했으나 의외의 결과가 또 한 번 충격을 준다.
예상치 못한 추락 사고
15m 아래로 떨어졌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차량 추락 사고를 목격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의 블랙박스 영상과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10시 52분경 강원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근 도로를 주행하던 A씨가 직진 신호를 통과하던 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좌측 언덕 위에서 목재 운반 트럭 한 대가 튀어나와 추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약 15m 높이의 해당 언덕 부근에는 도로가 없어서 차량이 튀어나올 거라곤 상상조차 못 했을 것이다. 한참 전부터 통제를 잃은 듯한 트럭은 이미 전면부가 크게 망가진 상태였으며 빠른 속도로 앞부분부터 추락했다.
심하게 망가진 운전석
발 벗고 나선 목격자들
검은색 그랜저 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하기가 무섭게 추락한 트럭은 실려 있던 목재를 쏟으며 전복됐다. 추락 속도가 빨랐던 데다가 정면으로 떨어진 만큼 캐빈룸이 심각하게 찌그러진 상태였다. 그 자리에서 119에 신고한 A씨는 사고 차량에 다가가 운전자를 확인했다. 운전석 부분은 형태조차 보이지 않았고 운전자가 끼어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제가 나서서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며 “계속 구조대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운전자분 정신 잃지 않게 옆에서 정신 차리라고 소리만 쳤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경찰과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다른 운전자분들이 나오셔서 차량 통행이 가능하게끔 나무와 파편들을 치워주셨고 신호까지 봐주셨다”라며 “다들 남 일이라 생각 안 하시고 발 벗고 나섰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경상에 그쳤다고
“살 사람은 어떻게든 사네”
사고 10여 분 뒤 구조대와 경찰이 도착했고 약 20분 만에 운전자를 구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70대 트럭 운전자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사고 트럭 옆을 간신히 비껴간 그랜저 차량 탑승자도 목재에 맞아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건 조상이 살린 거다“. “저 트럭 6.25 때 미군이 버리고 간 군용차인데 엄청 튼튼하다더라”. “천만다행이다”. “운전자도 그렇고 옆에 지나가던 그랜저도 천운이 따라줬네”. “살 사람은 어떻게든 사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대형 사고에도 모두 경상에 그친 점에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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