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후진 사고 당한 운전자
운전자 측은 기어 결함을 주장
1차 조사 결과 밝혀진 원인은?
현대 사회에 접어들며 자동차는 매순간 크고 작은 기계 결함으로 인한 논란에 휩싸여 왔다. 대표적으로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른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있으며, 이 외에 주행 중 시동 꺼짐, 에진 과열, 시트 결함, 변속 불량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문제는 이런 자동차 결함이 운전자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러자 자동차 제조 업체가 나서 리콜 및 무상수리 등 사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30년 경력의 운전자가 기어를 ‘P’에 두고 하차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후진한 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갑자기 후진하는 자동차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운전자
18일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사이드를 땡겼는데 차가 스스로 후진할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월 14일 12시께 경남 함양군의 한 분리수거장에서 트렁크 문을 여는 순간 갑자기 후진을 한 자동차로 인해 운전자 A씨가 끔찍한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을 A씨의 며느리라고 밝힌 제보자는 “사고 당시 가족들은 어머니가 기어를 후진 쪽에 두고 내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차로 치료 및 차량 수리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보자는 “담당 경찰은 분리수거장 CCTV를 확인하기 위해 함양군청에 영상을 요청했다. 하지만 영상은 사고가 나고 한 달이 지난 8월 18일에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결함 문제 아니라는 제조사 측
블랙박스에 담긴 의문의 소리
이에 가족들은 영상이 확보된 사실을 해당 자동차 측에 알렸고, 1차 조사한 결과 자동차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전달받았다. 하지만 A씨 가족들은 자동차 측에서 “어머니께서 P와 R 사이에 기어를 넣은 게 아닌가..?’”라는 말에 의문을 제기했다. 운전 경력이 30년 정도 된 A씨가 그런 실수를 할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에 담긴 소리를 확인해 보니 A씨가 분명 차에서 내리기 전 기어를 ‘P’에 두고 사이드까지 올린 것을 포착했다. CCTV 영상에서도 자동차가 흔들린 점을 보아 기어를 P에 뒀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제보자는 “어떻게 트렁크를 열었다고 P가 R로 바뀔 수 있는지, 이게 어떻게 결함 사고가 아닌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운전 경력보다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해
끝으로 제보자는 “자동차 측에서는 5일 2차 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같은 답변이 나올까 무섭다”며 한문철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P와 R 사이에 어중간하게 걸쳐 있다면 작은 충격에도 풀리는 경우가 있다”라며 “사이드를 채워도 후진할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다. 자동차 결함으로 인정하기에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트렁크 열리자마자 후진등 불 들어오는 거 보니깐 기어가 완벽하게 안 걸린 것 같다”, “운전 경력보다 습관이 더 중요하다”, “결함보다는 기어 조작 실수로 인한 사고로 보인다”, “안타까운 사고다. 빠른 쾌유를 빈다”, “옆으로 바로 피하셨다면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을 텐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