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스티커에 분노한 여성
경비원에게 고함 지르며 삿대질
우루스 차주는 입구 막기도
매년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들은 부족한 주차 공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공동주택이나 대형마트 등 주차장에서 갈등을 겪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 사유지 내 주차 갈등으로 접수된 민원 건수는 2010년 162건에서 2020년 2만 4,817건으로 급증한 것이 확인됐다.
문제는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불법주차 및 주차장 출입구를 차로 막는 운전자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한 운전자가 불법주차 단속한 경비원을 상대로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아파트 입구서 다투던
입주민과 경비원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비 맞고 욕먹으면서 스티커 떼는 경비원 아저씨’라는 제목의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제보한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정문 입구에서 승용차 한 대와 경비원 그리고 차주로 보이는 여성이 서 있었다.
영상 속 A씨는 현장을 지나가다 큰 소리에 잠시 정차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인 여성은 경비원에게 삿대질과 함께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곤 했는데, 이내 경비원은 손에 무언가를 들고 여성의 자동차로 향했다. 그 물건의 정체는 바로 여성의 자동차에 붙은 불법주차 위반 스티커를 떼기 위한 스프레이와 수건이었다.
비까지 맞으며 스티커 떼
적반하장에 폭발한 네티즌
이어진 충격적인 장면에 A씨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여성은 계속해서 언성을 높였고 경비원은 묵묵히 불법주차 위반 스티커를 떼고 있었다. 설상가상 비가 내리고 있는데도 경비원은 우산도 쓰지 못한 채 스티커를 떼야만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자기가 불법주차 해 놓고 왜 엄한 경비원에게 소리 지르고 삿대질이냐”, “인성 왜 저러냐”, “당장 신상 공개해라”, “앞의 상황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다른 사람들 다 보는 곳에서 저렇게 사람 면박 주는 행동은 지나쳤다” 등 여성 차주의 행동을 비난했다.
스티커 안 떼어준다고
인도 막은 차주의 사과
한편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우리 아파트에도 빌런 등장’이라는 제목의 불법주차 사연이 올라왔다. 제보자 B씨는 “항상 우루스 자동차가 불법주차한다”라며 “이번에는 단속 스티커 잘 안 떼 진다고 경비실 와서 떼 달라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루스 차주 요구를 안 들어주자 그냥 인도를 막아버렸다”고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제 인도에 주차하는 거 불법이니 신고해라” 등의 조언을 남겼는데, 논란이 된 다음날 우루스 차주가 등장해 글을 남긴 것이다. 그는 “평소 이런 행동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제가 그렇게 할 줄은 몰랐다. 어떤 이유가 있었든 간에 경솔한 행동을 한 제 잘못이 맞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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