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 중 후미 추돌 낸 화물차
차량 확인한 피해자의 반응
두 운전자의 훈훈한 마무리
화물차 관련 사고가 최근 도로 위에서 잇달아 발생해 많은 운전자들이 혹여나 나에게도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다. 이는 화물차의 경우 일반 차량보다 훨씬 큰 덩치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에서 일어난 화물차 교통사고는 모두 2,992건으로 전체 3만 3,520건의 8.9%를 차지했으며, 사망자는 전제 219명 중 37명(16.9%)으로 나타난 점을 통해 그 위험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한 운전자가 후미 추돌을 일으킨 가해 차주에게 의외의 반응을 보여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과연 무슨 사연인지 알아보자.
정차 중 뒤에 멈춰 선
화물차와 접촉 사고
1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접촉 사고 후 차에서 내린 두 운전자..’라는 제목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삼남로 교차로에서 정차해 신호 대기하고 있었고, 도로는 공사 중인 탓에 화물차 등이 많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던 중 A씨는 뒤따르던 화물차 한 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곤 차를 약간 전진시켰는데, 이 화물차 운전자 역시 천천히 움직이더니 이내 A씨의 차 후미에 추돌한 것. 충돌한 충격에 A씨 차는 앞으로 밀렸는데, “몸이 흔들리는 정도였다. 사고가 처음이라 당황해서 주차 기어도 안 넣고 내릴 뻔했다”고 당혹감을 내비쳤다.
사고 후 차에서 내린 피해자
가해 운전자에 악수 청해
실제 영상에는 다급하게 차에서 내려 후미를 확인하는 A씨 모습이 담겼는데, 화물차 운전자도 마찬가지로 곧바로 내려 A씨와 함께 차량을 살펴봤다. 이어진 장면을 본 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A씨가 돌연 화물차 운전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화물차 운전자도 A씨의 손을 맞잡고 흔들며 고개를 숙였는데, 한차례 더 후미를 확인한 A씨는 아무 이상 없다며 그냥 가도 된다는 손짓을 보냈다. 이에 화물차 운전자는 A씨에 감사하다는 표현을 남겼고, A씨가 먼저 현장을 떠나면서 사고는 마무리됐다.
너그러운 피해 차주에
아직 살 만하다는 네티즌들
이후 A씨는 “화물차 운전자 아저씨께서 당황하고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었다”라며 “근데 생각보다 제 차가 많이 망가지지 않았다. 스크래치도 없었고 그저 동전 크기의 흠집만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간 고민을 하다가 ‘아저씨 용 꿈꾸셨네요! 복권 맞으셨으니, 그냥 가세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를 본 한문철 변호사는 “작은 흠집만 나도 과도하게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사고가 잘 마무리됐다니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네티즌들도 “가벼운 접촉 사고로 병원 입원하는 사람들 많이 봤는데 대단하다”, “이런 게 바로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것”, “아직 살만하다”, “운전자분은 꼭 복받으실 거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