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주거난 해소가 정치권의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는 가운데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이른바 ‘폐버스 청년주택’ 제안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닥치고 사과해야 한다”라며 이를 단순 해프닝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더하여 박 의원은 당 차원에서도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일 황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 거처로 활용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게시했다. 관련 내용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는 청년 주거난의 현실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게시물은 약 2시간 만에 사라졌다.

이어 10일 박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황 의원의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황 의원을 “굉장히 신중하고 좋은 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적절치 못한 사례를 글에 올려 특히 청년과 학생들을 자극했다”라고 짚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당과 황 의원이 이번 사안을 해프닝으로 설명한 데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본인도 당도 해프닝이라고 하는데 그게 왜 해프닝이냐. 잘못이다”라며 “닥치고 사과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의원은 “원내대표도 황 의원에게 경고하고 조심하라고 해야 2030과 국민이 이해한다”라며 “가만히 있고 해프닝이라고 넘길 일이냐”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황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사과문을 게시했다. 황 의원은 “정부 주도 주택공급의 시차를 보완하고 저소득층 청년들의 극심한 임시 주거비 부담을 단기적으로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였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황희 의원은 청년 주거 문제를 바라본 자신의 접근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청년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주거 문제의 엄중함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라며 “주거 당사자인 청년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해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라고 사과했다.
황 의원은 향후 정책 마련 과정에서 청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도 표명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오후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는 취소됐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오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을 신임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한 투표”라고 규정하고 호남 경선에서는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정청래 후보를 향해 과도한 공격보다 경쟁을 순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조언을 건넸다.
이번 사태는 황 의원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며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청년 주거 정책을 다루는 정치권의 접근 방식에 대한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박 의원이 당 지도부 차원의 대응까지 요구한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층을 겨냥한 정책과 메시지를 어떻게 정비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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