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원 커뮤니티에서 1만 7,000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이 추정한 해킹 발생 시점은 지난해 9월이지만 당이 유출 사실을 인지한 것은 약 11개월이 지난 이달 6일이었다.
사고를 장기간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까지 불거지자, 당은 경찰청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유출 사실을 신고하고 전체 전산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사고 당시가 정청래 후보의 당대표 재임 기간이라는 점을 두고 친명계에서 관리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직무대행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당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당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당 차원의 진상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한 직무대행은 “해당 사안을 인지한 직후 사무총장에게 즉각적인 진상 조사를 지시했고,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착수했다”라며 대응 상황을 설명했다.
외부 관계기관을 통한 조사와 보안 점검 절차도 밟고 있다. 그는 “경찰청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보안 점검을 의뢰했다”라며 “향후 기관의 수사와 점검 과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민주당 당원 인증을 거쳐 계정을 만들어 사용하는 회원제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서 발생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블루웨이브에 공지를 올리고 해킹으로 회원 1만 7,088명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알렸다.
유출된 항목에는 회원 아이디를 비롯해 암호화된 비밀번호와 성명, 이메일 주소가 포함됐다. 당원들이 인증 절차를 거쳐 이용하는 사이트에서 대규모 정보 유출이 발생한 것이다.

논란이 커진 또 다른 이유는 해킹 발생 시점과 민주당이 실제 사고를 확인한 시점 사이의 간격이다. 당이 파악한 사고 발생 시점은 지난해 9월 2일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이달 6일 관계기관으로부터 제보를 받은 이후였다.
결과적으로 해킹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부터 약 11개월 동안 당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고 자체뿐 아니라 당의 전산 시스템 관리와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는 사고 발생 시점도 쟁점이 됐다. 지난해 9월 2일은 정청래 후보가 당대표로 재임하던 기간에 해당한다. 이를 두고 친명계에서는 ‘관리 무능’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 지도부의 사과도 이어졌다. 조승래 당시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한 직무대행까지 공식 석상에서 사과하면서 당 차원의 후속 대응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한 직무대행은 추가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내부 점검도 예고했다. 그는 “당내 모든 전산 시스템을 점검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겠다”며 “거듭 사과드리며, 정보보호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블루웨이브 회원 1만 7,08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사고를 약 11개월 동안 인지하지 못했다는 문제까지 동시에 마주하게 됐다. 당 지도부가 연이어 사과하고 진상 조사와 전체 전산 시스템 점검에 착수한 가운데 경찰청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 및 한국인터넷진흥원 보안 점검도 진행된다. 향후 관계기관의 수사와 점검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규명될지가 남은 상황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