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 임대 사기 피해로 15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은 헬스트레이너 출신 방송인 양치승 씨가 결국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면서 이목이 쏠렸다. 지난 몇 년간의 임대 사기 사건과 공공시설 계약 문제로 누적된 부담이 이번 결정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양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26년, 이제 대표가 아닌 회사원으로 새로운 시작”이라며 직장인으로서의 제2의 삶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양 씨가 취업한 회사는 업력 17년 차의 아파트, 상가, 건물, 오피스텔 전문 용역 관리업체로, 청소·경비·광고 등 종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그는 “전국 어디든 필요하면 달려가겠다”라며 “양 상무에게 연락 달라”고 덧붙였다.
양 씨가 사업을 접고 직장인으로 돌아서게 된 데는 지난 몇 년간 그가 겪은 거액의 임대 사기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2019년 그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상업용 건물에 헬스장을 개업했고 수억 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단행했다. 그러나 2022년 11월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으며 사업은 중단됐다.
문제의 핵심은 해당 건물이 민간사업자가 일시적으로 사용한 뒤 지자체에 무상 귀속되는 ‘기부채납’ 조건의 공공시설이었다는 점이다. 양 씨를 포함한 다수 임차인들은 이러한 사정을 계약 당시 알지 못했고 건물 소유주와 공인중개사 측은 이를 고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양 씨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모든 임차인은 안내받은 적이 없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계약해도 된다는 말을 믿고 시작했지만, 국가가 운영하는 시설이 오히려 불안의 시작이었다”라며 “결국 공공재산을 무단 점유한 것으로 몰려 형사 고발까지 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씨 개인의 손해는 보증금 3억 5,000만 원을 포함해 약 15억 원에 이른다. 해당 건물의 임차인 전체로 보면 16개 업체, 약 4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억울한 사람이 너무 많다. 너무 많은 거짓말과 속임수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양 씨는 사업을 접고 방송 활동과 유튜브 운영에 집중해 왔다. 지난달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는 서울 광장시장에서 분식을 먹으며 “전통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찾는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 떡볶이, 순대, 잡채 등 2만 7,000원어치 분식을 주문하며 평범한 일상을 공개했지만, 이로인해 바가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표직을 내려놓고 회사원으로서 새 삶을 시작한 그의 선택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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