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이순재 배우가 금관문화훈장을 추서받는다. 문화예술계에서 반세기 이상 독보적 족적을 남긴 고인의 공적에 정부가 최고 등급의 문화훈장으로 예를 갖춘 것이다. 지난해 11월 91세로 별세한 이 배우는 생전 마지막까지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섰고 국민적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다. 정부는 13일 국무회의를 통해 훈장 수여안을 의결하고 고인의 유산을 공식적으로 기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법률공포안 2건, 대통령령안 8건, 일반안건 1건 등을 포함한 총 11개 안건을 원안 의결했다. 일반안건에는 고 이순재 배우에 대한 영예수여안이 포함됐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훈장 5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으로, 윤여정·이정재 배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이 받은 바 있다. 정부는 고인이 한국 연극·방송사에 기여한 예술적·사회적 가치가 탁월하다고 판단했다.
이순재 배우는 1956년 연극 무대에 데뷔한 이후 70년 가까이 현역으로 활동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2023년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며 대중과 소통했다. 같은 해 KBS 연기대상에서는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 외에도 일본 일한친선협회중앙회장 가와무라 다케오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가와무라 회장은 한일 양국의 외교·문화 교류에 오랜 기간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로 명칭 변경하고 역할과 범위를 확대한 AI 기본법 개정안, 해외 전자상거래 사업자의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를 명시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등도 함께 의결됐다.

정부는 고 이순재 배우에 대해 “문화예술의 토대를 다지고 국민 정서와 공동체 의식 형성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이라며 “문화계의 큰 별을 예우하기 위해 문화훈장 중 최고 등급을 추서했다”라고 밝혔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고 이순재 배우의 금관문화훈장 수여를 ‘늦었지만 마땅한 결정’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고인은 연극, 방송,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대중문화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60년 이상 한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현역 예술인’의 표본으로 불려 왔다.
정부가 고 이순재 배우에게 최고 등급 문화훈장을 추서한 것은 생전 공적에 대한 공식적 예우이자, 한국 문화예술계에 남긴 상징적 유산을 기념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문화훈장 수여는 통상 생존 인물에게 주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별세 이후 진행된 만큼 정부 차원의 특별한 예우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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