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촉발된 재건축 기대감 속에 성남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유한 아파트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 재산 변동 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 1단지 금호 아파트’ 164㎡(58평형·이하 전용면적) 가액이 14억 5,6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거래가는 이보다 더 높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해당 주택형의 가장 최근 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4일 27억 5,000만 원(18층)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월 20억 5,000만 원(23층)보다 7억 원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1992년에 준공된 분당신도시 대표 아파트 중 하나로, 수인분당선 수내역과 분당중앙공원 인근에 있으며, 초림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있어 학부모들의 인기가 높다.

분당신도시 내 다른 인기 단지들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인다. 분당 ‘파크뷰’ 전용 84.99㎡는 지난달 10일 20억 7,500만 원에 거래돼 5년 전보다 7억 4,500만 원 급등했다. ‘백현마을 5단지’와 ‘봇들8단지휴먼시아’도 각각 19억 5,000만 원과 20억 9,5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근 몇 년간 수억 원씩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3월 말 성남 분당구와 수정구 아파트 가격은 각각 0.24%, 0.27% 올랐다. 특히 수정구는 경기 과천(0.39%)과 서울 송파구(0.28%)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구의 아파트 거래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부동산포털 자료에 따르면, 1월 206건에서 2월에는 422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정구 역시 꾸준한 거래 증가세를 보이며 분당신도시의 부동산 열기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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