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임대료 지급 안해..” 제 2의 SK 본사라 불리던 종로 건물 근황

이시현 기자 조회수  

마이써니 소속 직원 이사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 빌딩
평당 임대료 14만 2,100원

출처 : 스매치

최근 불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주요 대기업에서 경영 효율화를 내세운 구조조정 작업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는 지난해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건비를 줄인 기업들이 임대료가 비싼 본사 이전을 결정하며 비용 절감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들이 수년간 입주해 있던 서울 종로구의 고급 오피스 빌딩인 그랑서울에서 속속 철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비용 절감 방침에 따라 비싼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모양새다. 특히 SK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그룹 내 교육을 총괄하는 조직인 마이써니(mySUNI) 소속 직원들은 올 상반기 중 그랑서울을 떠나 SK 플랜트 본사가 위치한 종로구의 수송스퀘어 빌딩으로 옮길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SK이노베이션

현재 마이써니는 SK그룹의 여러 계열사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모인 조직으로 총 150여 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덧붙여 마이써니는 산하에 SK경영경제연구소와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만드는 SK아카데미, SK칼리지 등을 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SK주식회사 머티리얼즈도 올해 안에, 그랑서울에서 옮기기로 하고 새로운 본사 후보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해 말 매각 결정이 내려진 자회사 SK스페셜티의 서울 사무소도 곧 그랑서울을 떠날 계획이다.

출처 : 뉴스1

당초 현재 SK그룹의 여러 계열사가 입주한 그랑서울은 지난 2018년 SK그룹이 본사인 종로구 서린동 사옥을 리모델링하면서 입주한 건물이다. 특히 서린 사옥과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입지가 좋다. 여기에 지난 2014년 준공된 최신식 건물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한때 SK E&S·SK종합화학(현 SK지오센트릭)·SK루브리컨츠(현 SK엔무브)·SK머티리얼즈·SK스페셜티 등이 입주해 ‘제2의 SK 본사’로 통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SK 계열사와 조직들이 속속 그랑서울을 떠나며 더 이상 제2의 SK 본사로 불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최근 SK그룹이 진행 중인 리밸런싱 작업과 통한다.

출처 : 뉴스1

업계에 따르면 SK는 그룹 전체가 운영 개선(OI·Operation Improvement)과 비용 절감 기조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K그룹은 호실적을 보이는 SK하이닉스 등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 전체적인 실적이 악화하면서 현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서린 본사 외에도 서울 종로타워와 경기 판교의 SK디스커버리 사옥, 송도 SK바이오사이언스 사옥 등 여러 입주 후보지가 있다”라며 “임대료 절감으로 상당한 운영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그랑서울의 임대료는 서울 시내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그랑서울의 3.3제곱미터(㎡)당 임대료는 14만 2,100원으로 국내 1위의 임대료를 자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 뉴스1

이어 현재까지 도심 업무지구와 여의도 업무지구, 강남 업무지구를 통틀어 임대료가 가장 비싼 건물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10년간 그랑서울을 사옥으로 사용해 오던 동양생명은 지난해 그랑서울을 떠났다.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2014년 입주한 뒤 10년여간 해당 빌딩 3개 층을 사용해 오다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랑서울 빌딩의 연 임대료는 5억 원 수준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임대료에 서울 주요 권역 대형 오피스의 공실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불황에 따라 오피스를 떠나는 기업들의 기조와 맞물리면서 공실 화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다만, 공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년 내 대량의 물량 공급이 예견되어 있어 서울 오피스 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같은 서울 내 오피스라도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 역시 짙어질 것으로 파악된다.

author-img
이시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댓글0

300

댓글0

[기획특집] 랭킹 뉴스

  • "3년 만에 7억 수익" ‘재테크 여왕’ 전원주가 모았다는 '이것'
  • “상호는 못 나눈다" 형제 다툼으로 삼단 분리된 기업
  • '폭싹 속았수다' 리뷰 유튜버, 영상 하나로 번 금액만 무려...
  • '아이유, 임영웅'...좋아하는 가수 덕질 하며 돈버는 투자 방법
  • '고려대·성균관대' 합병 시키려고 했던 삼성 이건희 회장
  • "교통비 아낄 수 있어" 입주민 전용 버스 구비한 아파트, 어디?

추천 뉴스

  • 1
    "7년 뒤 1,247억 달러" 유통 대기업이 테마파크 눈독 들이는 이유

    국제 

  • 2
    '폭싹 속았수다' 리뷰 유튜버, 영상 하나로 번 금액만 무려...

    기획특집 

  • 3
    '3,000만 명 국민 앱' 만들었던 청년, 근황 전했습니다

    오피니언 

  • 4
    "광고 경쟁력까지"...OTT 때문에 점점 몰락해간다는 방송업계 상황

    오피니언 

  • 5
    “손이 덜덜 떨린다” 공매도 폭격에 나락간 한국 증시 상황

    오피니언 

지금 뜨는 뉴스

  • 1
    "수출액 2조 5,000억 원" 프랑스 제치고 세계 1위 차지한 국산 업계, 어디일까?

    국제 

  • 2
    "떠넘기려는 듯" NC다이노스 공문 받은 창원시에서 보인 반응

    사건사고 

  • 3
    “결국 터졌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 기업회생 신청

    오피니언 

  • 4
    "모욕이라고 느낀다" 챗지피티 고소하겠다는 '스튜디오 지브리'

    국제 

  • 5
    "비호감도 높은데..." 대선 출마 자격 얻었다는 이준석, 현재 상황

    오피니언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