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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안 가요”…인터넷뱅크 연봉 ‘1억 시대’에 시중은행 ‘어쩌나’

서윤지 기자 조회수  

역대급 실적에 경쟁력 향상
높은 개발자 비율이 영향
“시중 은행 혁신 필요”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인터넷전문은행 임직원들의 연봉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시중은행의 평균 보수마저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지배구조 및 보수 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사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 1,000만 원이다.

그중 토스뱅크의 평균 보수가 1억 1,7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의 평균 보수는 1억 1,4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케이뱅크의 평균 보수는 9,900만 원으로 억대 연봉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경우 임직원 평균 보수가 4배 시중은행 중 하나인 KB국민은행(1억 1,600만 원)과 우리은행(1억 1,400만 원)의 임직원 평균 보수를 뛰어넘었다.

이렇듯 인터넷은행의 인건비는 매해 상승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는 2023년과 비교해 각각 10.7%, 11.2% 올랐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일반 직원도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토스뱅크 직원들은 평균 보수로 1억 1,300만 원을, 카카오뱅크의 직원들의 1억 1,000만 원을 받았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인터넷은행의 가파른 보수 상승에는 여러 영향이 존재한다. 우선 인터넷뱅크가 지난해 기록한 역대급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세 곳 모두 고객 수가 꾸준히 늘고, 가계대출에 대한 이자 이익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냈다. 업계 1위인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1년 사이 24% 증가한 4,4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순이익이 10배 급증한 케이뱅크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업공개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토스뱅크 역시 400억 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인터넷은행의 경우 기존의 경력직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좋은 근로 조건과 높은 연봉을 제시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반영된 액수로 풀이됐다. 특히 개발 직군 인재 영입에 상당한 금액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우리은행
출처 : 우리은행

이에 비해 국책은행과 지방은행들은 인터넷은행보다 낮은 급여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까지 공개된 각 사 지배구조 및 보수 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임직원 평균 보수 1억 원 미만인 은행은 케이뱅크, 광주은행, 전북은행, SH수협은행,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등 6곳이었다. 특히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오히려 연봉이 감소하기도 했다.

광주은행의 작년 연봉은 전년 1억 400만 원에서 작년 9,700만 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전북은행도 같은 기간 9,900만 원에서 9,400만 원으로, 500만 원 감소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한편, 인터넷은행의 경우 임직원의 평균 연봉뿐만 아니라 1인당 생산성도 시중은행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생산성을 나타내는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은행이 거둔 총 영업이익에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을 뺀 금액을 직원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이는 충당금이나 자산 규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아 은행의 대표적인 영업 경쟁력 지표로 활용된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9월 직원 1인당 이익이 7억 6,4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시중은행에서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한 하나은행(2억 9,000만 원)보다 약 2.6배 높았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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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은 직원 수를 줄이는 추세인 시중은행과 반대로 2022년 대비 10% 이상 늘리며 인건비 지출이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풀이된다. 실제 5대 은행은 2021년 9월에서 지난해 9월까지 평균적으로 약 1.4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3배 확대됐다.

이에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선 1인당 생산성만 인터넷은행이 앞서지만, 지난해와 올해 추세를 보면 향후 더욱 많은 지표에서 역전 현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라며 “시중은행이 현재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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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지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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